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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점은 토종이 좋아"

간판바꾼 월마트·까르푸 매출 급증


신세계와 이랜드에 각각 인수된 월마트코리아와 한국까르푸가 최근 이마트와 홈에버로 간판을 바꿔 단 뒤 실적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에 인수된 신세계마트(구 월마트코리아)는 최근 월마트에서 이마트로 변경한 뒤 매출이 두배 이상 증가했다. 신세계는 13~22일 10일간 신세계마트 16개 점포에서 392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동기대비(194억원) 102%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동안 신세계마트의 점포당 하루 평균 구매 고객수는 5,980명으로 월마트의 3,911명에 비해 53% 증가했고, 객단가(1회 구매 비용)는 공사 전인 3만1,000원보다 32.3% 상승한 4만1,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기존 이마트 점포의 객단가인 5만원보다 다소 미흡한 편이지만 아직 리뉴얼 과정이 끝나지 않은 상황임을 고려하면 만족할 만한 수준이라고 이마트측은 설명했다. 정오묵 신세계마트 대표는 "이마트식으로 매장을 바꾸고 생선, 야채 등 신선식품과 이마트 자체 상품 비중을 늘린 점에 대해 고객의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홈에버도 이름을 바꾼 후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홈에버는 지난달말 간판교체 및 매장구성 등 리뉴얼 전후 3주간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31%의 매출신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청과와 야채가 61% 증가하는 등 신선식품 부문이 48% 늘었으며, TV와 비디오 등 가전제품 38%, 의류부문 1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간판교체 후 3주간 매출은 1,110억원이다. 김정호 홈에버 영업총괄실장은 "인수 발표후 공정위 승인까지 기간이 길어 매출이 35% 하락했으나 홈에버 출범후 급속히 영업력을 회복하고 있다"며 "11월 중순 목동점을 시작으로 실질적으로 변모된 홈에버가 문을 열면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홈에버는 50여개 이상의 이랜드 패션 브랜드와 국내외 유명브랜드를 입점시켜 기존 6%에 불과한 패션비중을 35%로 확대하고, 매출비중도 5%에서 30% 이상으로 늘리는 한편 신선식품도 이랜드 슈퍼마켓인 킴스클럽과 연계해 국내 최고수준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홈에버는 현재 목동점 등 4개 매장을 휴점하고 리뉴얼 공사를 진행중이며 내년 상반기까지 32개 전점 리뉴얼 작업을 마칠 예정이다. 2007년 매출목표는 3조5,000억원이며, 2010년까지 60여개 점포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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