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로 본 산업별 투자지수를 보면 업종별로 차별화가 눈에 띄게 나타났다. 우선 현재의 투자 추세를 보는 투자추세지수를 보면 조선업을 제외하고는 신통치 않다. 조선산업의 투자추세지수는 166.7를 기록하며 호조세를 기록했다. 반면 전기전자ㆍ자동차ㆍ식품ㆍ의료 등은 100 이하를 기록했다. 특히 투자를 이끌었던 전기전자가 50.0, 자동차가 50.0을 보였다. 국내 산업의 투자를 이끌었던 전자와 자동차 부문에서 저조한 성적을 기록한 것이다. 투자 상태를 보여주는 투자여건지수도 산업별로 차이를 보였다. 조선이 166.7로 1위를 기록했다. 반면 전기전자 110.0, 건설 40.0, 유통 100.0 ITㆍ통신 100.0 등으로 낮은 점수를 보였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투자 추세와 투자여건이 산업별로 거의 비슷한 차이를 보였다"며 "조선을 제외한 대부분의 산업에서 투자 확대를 고민하고 있는 모습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투자심리를 지수화한 투자심리지수는 비교적 양호했다. 전산업에서 150을 상회한 것이다. 그 이면에는 미래 먹을거리 확보 등을 위해 투자를 지속할 수밖에 없다는 위기감이 깔려 있다. 한편 신사업 발굴 등을 지수화한 기업가지수는 ITㆍ유통이 180.0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기업투자지수는 기업 투자와 관련된 응답을 지수화한 것이다. 각 지수는 해당 질문에 '그렇다'라는 응답 비중에서 '그렇지 않다'라는 응답 비중을 뺀 뒤 100을 더하는 방식으로 산정됐다. 최저 0점, 최고 200점이다. 200에 가까울수록 기업들이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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