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배당보험 은행에서 팝니다.” 무배당보험에 밀려 자취를 감춘 것으로 알려진 유배당보험이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해 인기를 끌고 있다. 11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ㆍ대한ㆍ교보ㆍ흥국ㆍ금호생명 등 5개사는 유배당상품인 ‘신개인연금’을 2006회계연도(2005.4~2006.3) 1년 동안 은행 창구를 통해서만 18만2,300건을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개인연금은 보험사의 연금보험과는 달리 소득공제 혜택이 있는 상품으로 연말정산 때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한도도 지난해 240만원에서 올해부터는 300만원(퇴직연금 개인부담 보험료 포함)으로 늘어났다. 특히 연금저축은 현재 보험사가 판매 중인 상품 가운데 유일하게 계약자 배당이 있는 유배당보험이다. 유배당보험 계약자에게는 보험사들이 수익의 일부를 돌려준다. 다만 매년 결산 때마다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 연금적립액에 가산해 계약자들이 연금을 받을 때 돌려주는 식이다. 사별로는 교보생명이 5만4,800건을 판매해 초회보험료만 100억원 넘게 거둬들였고 대한생명도 4만6,000여건 판매에 90억원의 초회보험료 수입을 올렸다. 특히 이들 보험사는 방카슈랑스를 통해 초회보험료 수입 중 40% 이상이 신개인연금 판매에 따른 것으로 비중이 높았다. 생보사의 한 관계자는 “신개인연금의 소득공제 한도가 올해부터 상향 조정되면서 판매가 급격히 늘고 있다”며 “올해 들어서는 은행 창구뿐 아니라 설계사들의 판매실적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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