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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혜주로 떠오른 모바일게임·엔터주

중국 콘텐츠 시장 고성장 국면 진입

선데이토즈·와이디온라인 등 실적개선 예상

드라마·영화제작사도 수출 크게 늘어날 듯


중국 콘텐츠 시장이 고성장 국면 초입에 진입하면서 최근 증권가에서는 관련 국내 수혜주 찾기에 한창이다. 중국 콘텐츠 시장 수혜주로는 우선 중국 스마트폰 사용 인구가 늘어나면서 함께 성장하고 있는 모바일 게임주가 꼽히고 중국 내 한국 드라마 열풍으로 콘텐츠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드라마 제작사와 영화제작사, 엔터테인먼트 업체 등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시장 전문가들은 "모바일 게임과 드라마를 중심으로 국내 콘텐츠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까지 눈에 띄는 수익을 내고 있는 업체는 드물다"며 "평소에 관심 있게 관련 업체들을 지켜보다가 업체들이 공식적으로 중국 업체들과 수출 계약을 맺는다고 발표하거나 관련 실적이 드러날 때 매수할 것"을 조언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콘텐츠 수혜주로 꼽힌 모바일게임 업체에는 선데이토즈(123420)·액토즈소프트(052790)·와이디온라인(052770)·한빛소프트(047080)·드래곤플라이(030350)·네오아레나(037340)·위메이드(112040)·컴투스(078340)·게임빌(063080) 등이다. 선데이토즈는 자사지분을 확보한 스마일게이트와 연합해 중국 등 해외시장을 진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중국의 샨다그룹이 최대주주로 있는 액토즈소프트는 중국 지역에서 모바일게임 사용자들을 확보하고 있고 최근에는 개발한 모바일 게임을 빠르게 중국에 출시하기 위해 시스템도 바꿨다. 와이디온라인은 올 하반기 중국 진출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한빛소프트(텐센트)와 드래곤플라이(바이두), 위메이드(샨다그룹)는 각각 중국 기업들을 통해 모바일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중국의 지난해 모바일 게임시장 규모는 2012년보다 2배 이상 성장했으며 이용자 수도 3억명을 돌파했다. 올 초부터는 중국에서 4G 무선인터넷 서비스가 시작되었기 때문에 지불 사용자별 결제금액(ARPPU)도 더욱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혜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콘텐츠 수출 금액에서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이 방송·영화·음악 등에 비해 월등히 높은데다 게임수출 금액 증가에 큰 기여를 하는 것은 모바일 게임 쪽이기 때문에 모바일 게임주는 단연 최고 수혜주가 될 수 있다"며 "우리나라도 3G 무선 인터넷망이 설치되면서부터 모바일 게임업체들이 성장하기 시작한 것처럼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도 비슷한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텐센트나 알리바바 등 게임 수입업체들의 경쟁도 심해지고 있어 국내 게임 개발 업체들에 서로 더 비싼 가격을 주고 게임을 수입하려는 경향도 보이고 있어 콘텐츠 가격 상승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최근 소득수준 향상과 정부의 내수부양 정책으로 게임 콘텐츠뿐만 아니라 드라마·영화·교육콘텐츠 등 다른 콘텐츠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1980년대 말부터 1990년대 초 한국에서 맥가이버 시리즈 등 미국 드라마나 콘텐츠가 큰 인기를 끌었던 것처럼 중국에서도 해외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고 그 중심에는 한국 콘텐츠가 있다.

최현재 동양증권 스몰캡팀장은 "과거 우리나라도 방송사의 콘텐츠 제작 역량이 부족할 때는 외화를 많이 들여와 방송한 것처럼 중국 내에는 100여개가 넘는 방송사들이 존재하는데 콘텐츠를 제공할 능력이 부족한 곳들이 많아 한국 드라마·영화 등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드라마 제작사, 엔터테인먼트 업체, 영화제작사 등이 점차 중국에 콘텐츠를 수출하면서 성장성도 확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현재는 콘텐츠 판권을 파는 경우가 많은데 중국 방송사 등과 합작 형태로 콘텐츠를 제공한다면 광고 수익을 공유할 수 있어 수익은 더 극대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콘텐츠 시장 성장으로 수혜를 볼 수 있는 국내 드라마 제작사로는 삼화네트웍스·팬엔터테인먼트·초록뱀 등이 있고 엔터테인먼트업체 중에서는 SM C&C, 키이스트, IHQ가 꼽혔다. 영화제작사로는 미디어플렉스·정상제이엘에스 등이 있다. 삼화네트웍스는 골든 유니버셜 미디어를 통해 중국 드라마 제작진 용역 제공 계약을 맺었고 SM C&C와 함께 중국 시장 진출 제휴를 위해 지분 스와프 계약을 맺기도 했다. 초록뱀(주나인터내셔널), 키이스트(소후닷컴), IHQ(미라클 그룹) 등도 각각 중국 기업들의 지분 투자를 받거나 제휴하는 형식으로 중국 진출의 기반을 닦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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