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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위원장, 붙임성이 좋아”
입력2003-06-24 00:00:00
수정
2003.06.24 00:00:00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은 붙임성이 매우 좋으며 마음만 먹으면 사람을 안심시키는 재능이 있다고 처형인 성혜랑(成蕙琅ㆍ67)씨가 미국 시사주간 타임 최신호(23일자) 인터뷰에서 밝혔다.
유럽에 망명 중인 성씨는 “(김정일이) 극단적이며 일률적인 사고방식 안에서 좌충우돌하는 성격을 갖고 있다”고 설명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러한 일면도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성씨는 서방 언론들이 김정일을 `위험한 미치광이`로 보고 있는 것에 대해 “만약 당신들이 그에 대해 `악의 편`이라는 한 측면만을 보도한다면 나머지 절반은 보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성씨는 또 “김 위원장은 특히 배반을 당하거나 속았다는 느낌을 받으면 아주 위험하게 변한다”며 “그는 거짓말쟁이를 정말 미워하며 거짓말보다 그를 더 분노하게 하는 것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씨는 “한번은 (여동생 성혜림의 아들이자 김정일의 장남인) 조카 정남이가 허락도 없이 여자친구를 사귀는 것을 알고 (김정일이) 식량배급을 중단한 적이 있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북한을 탈출한 후 1997년 서울에서 살해된 이한영씨의 어머니이자, 김정일의 본처인 성혜림(成惠琳)의 언니인 성씨는 96년부터 유럽에서 망명생활을 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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