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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흥銀 5,000원 돌파 "눈물의 주가"

2년여 기다림끝 감격… 위성복행장 만감교차 "내 책상 위에 놓아 두고 그렇게도 속을 태웠던 주가표지판이 5,000원을 돌파하는 순간 지난 일에 만감이 교차되어 잠시 눈을 감고 뜨질 못했습니다" 위성복 조흥은행장은 4일 조흥은행의 주가가 2년 여 만에 액면가인 5,000원을 넘어서자 감격에 겨운 듯 행내 게시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위 행장은 조흥은행 직원들이 '눈물의 5,000원'이라고 불렀던 액면가의 벽을 어렵게 돌파한데 따른 소감을 이처럼 장 중에 이례적으로 피력하면서 '조흥은행 만세, 우리직원 만세'라는 말까지도 곁들였다. 실제 조흥은행은 이날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 중에서는 처음으로 주가가 액면가를 돌파하면서 한때 5,20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 99년 12월 23일 5,020원까지 오른 이후 2년 1개월 만의 기록. 조흥은행의 한 관계자는 "최근 주가가 빠르게 상승하자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오는 25일까지 '주가 5,000원 돌파일 알아 맞추기'라는 이색 이벤트까지 실시하기로 했는데, 행사 시작 당일 날 끝나게 됐다"며 "이런 추세라면 우리사주매입가격(5,700원) 돌파도 시간 문제"라며 즐거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간접적인 방식으로 공적자금이 투입된 외환은행도 은행주의 전반적인 상승추세를 타고 이날 주가가 한때 지난해 1월 15일 재상장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4,600원대를 넘어서면서 액면가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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