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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그룹주 줄줄이 미끄럼

동부건설 워크아웃 검토설


동부그룹주가 채권단이 동부건설(005960)에 대한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줄줄이 하락했다.

동부건설은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가격제한폭(15.00%)까지 떨어진 1,530원에 거래를 마쳤다. 동부건설 우선주도 하한가에 가까운 14.11% 하락한 1,065원에 장을 마감했다.

동부건설은 이날 오전 워크아웃 추진설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에서 "사실무근"이라며 밝혔지만 주가급락을 막지 못했다. 오히려 동부건설에 대한 불안심리가 다른 계열사들로 퍼져 주가를 끌어내렸다.

지난달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맺고 유동성 위기를 넘긴 동부제철(016380)과 동부CNI(012030) 주가는 이날 각각 11.26%, 10.27% 떨어졌다. 매각절차를 밟고 있는 동부하이텍(000990)은 7.10%, 금융계열사인 동부화재(005830)도 2.70% 떨어졌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과 채권단은 지난 27일 회의를 열고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동부건설에 대해 워크아웃 절차를 밟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건설은 9월 500억원, 10월 844억원 등 총 1,344억원의 채권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동부건설에 1,000억원가량이 수혈돼야 유동성 위기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의 관계자는 "동부그룹은 최근 동부제철이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맺으면서 큰 고비를 넘겼지만 동부건설의 워크아웃 추진설로 유동성 위기가 다시 불거졌다"면서 "동부그룹에 대한 투자자의 심리가 위축되면서 그룹주가 모두 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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