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한 고위 관계자는 18일 "올해 1·4분기부터 출시될 냉장고 신제품에 타이젠 OS를 탑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슈퍼 프리미엄급'으로 분류되는 셰프컬렉션을 비롯해 티타입(TType)·스파클링·푸드쇼케이스 같은 고급 모델에 우선 적용한 뒤 점차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5'에서 티타입 냉장고의 빌트인 전용 모델인 'T9000 빌트인' 등을 공개한 바 있다.
타이젠 OS는 삼성전자가 구글 안드로이드 OS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자 인텔 등과 함께 개발한 자체 OS로 삼성 스마트홈 시스템을 제어할 중추적 OS로 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 2013년부터 타이젠 기반의 카메라(NX300)와 갤럭시 기어, 기어2·기어2네오·기어핏 같은 스마트워치 신제품에 타이젠을 적용했다. 이달 14일에는 최초의 타이젠폰 'Z1'이 인도 시장에 출시됐다. 또 다음 달에는 타이젠 TV도 시중에 나올 예정이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이와 관련, 최근 기자들과 만나 "타이젠을 입힌 'SUHD TV'가 2월 한국을 시작으로 3·4월에 걸쳐 세계 주요 시장에 출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올해를 '타이젠 생태계 원년'으로 삼고 있으며 5년 안에 모든 자사 가전제품을 사물인터넷(IoT)으로 연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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