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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환경스폐셜] 한국늑대 흔적 2개월간 추적
입력1999-07-20 00:00:00
수정
1999.07.20 00:00:00
박연우 기자
불과 100년전만해도 늑대는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동물이었다. 그래서 우리 할머니들은 어린아이가 칭얼대거나 짜증을 부릴때 「늑대가 잡아간다」면서 아이들에게 겁을 주었다. 1915년에서 1942년 사이에 포획된 늑대만해도 무려 1,369마리나 될 정도로 광범위한 늑대의 남획은 한국 늑대의 멸종을 불러왔다. 현재 우리나라의 늑대는 거의 멸종상태에 있다. 한때 경북지역을 포함해서 우리나라 전역에 서식하며 우리와 같이 살던 늑대가 이제는 이야기 속의 존재가 되어버린지 오래다.KBS「환경스페셜」은 21일 오후10시15분 「사라진 늑대를 찾아서」(연출 심광흠 PD)를 방송한다.
「환경스페셜」취재진은 늑대를 밀착취재한 결과, 지난 60년대초 경북 영주에 사는 최기철씨가 다섯 마리의 늑대를 잡았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 늑대가 낳은 새끼가 수십마리에 이르렀으나 영주 늑대의 마지막 후손마저도 지난 96년 서울대공원에서 숨을 거둔 뒤 한국 늑대의 명맥은 완전히 끊겨버렸다.
그러나 아직 늑대가 완전히 멸종됐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늑대전문가들은 아직 이땅에 한국의 늑대가 살아남아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으며 늑대를 보았다는 주민들의 제보도 끊이지 않고 있다.
취재진은 경북 의성과 영양, 안동지역을 2개월에 걸쳐 집중취재한 끝에 늑대에 관한 주민들의 생생한 증언과 숲에서 발견한 늑대발자국, 늑대가 머문 동굴 등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었다.
늑대는 생태계에서 먹이사슬의 상위에 위치하면서 하위계층 동물의 개체수를 조절하는 「생태계의 조절자」로서의 역할을 한다.
늑대가 사라진 지금 늑대의 먹이인 너구리는 더 늘어나고 전국의 야산에 들고양이가 득실거리는 등 천적이 없는 상태에서 생태계가 마구 파괴되고 있다.
이와함께 「환경스페셜」은 지난4월 중국에서 들여온 만주늑대의 생태를 보여준다. 만주늑대는 한국늑대의 아종. 늑돌이·늑순이·참랑이·애랑이로 각각 이름붙여진 네마리 늑대를 만나본다.
취재진은 사라진 늑대의 흔적을 찾아나선 2개월간의 기록을 영상에 담아 방송한다.
지역국 참여 세번째 프로그램으로 KBS대구방송총국이 제작했다. /박연우 기자 YW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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