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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작년 사상 최대 실적 배경과 전망

삼성전자는 작년 4.4분기 전기 대비 3.1%의 매출감소에도 불구 연간으로는 57조 6천324억원의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 세계 정상급 IT업체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특히 순이익에서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돌파하는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올해의 경우 반도체가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LCD 부문의 성패가 연간 실적 전망을 좌우하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4분기 실적 `주춤'= 삼성전자는 4분기의 경우 매출 13조8천953억원, 영업이익1조5천326억원, 순이익 1조8천25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3.1%, 44.1%, 5.6% 감소했다. 원화 절상, LCD 가격 하락, 휴대폰 재고조정을 위한 물량 감소가 매출 둔화로이어졌고 특히 영업이익은 마케팅 및 연구.개발(R&D) 비용 증가, 7천억원의 특별상여급 지금 등으로 하락폭이 컸다. 다만 일회성 비용인 특별상여금 지급을 제외할 경우 4분기 영업이익률은 16%수준으로, 각 총괄 사업부문의 영업이익도 5%씩 높아지는 등 시장의 우려와 달리 견고한 실적을 유지했다고 삼성전자는 밝혔다. 부문별로 반도체는 4분기 중 가격하락에도 불구, 꾸준한 수요증가로 매출이 소폭 증가했고 LCD부문은 가격 하락폭 축소와 수요 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3% 증가하였다. 통신부문은 연말 재고조정을 위한 물량조절 및 해외사업자들과의 전략적 관계강화를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 3G(세대) 시장을 대비한 R&D 비용증가 등으로 매출및 이익이 감소했다. 디지털 미디어와 가전은 적자를 이어갔다. ◆연간 순이익 100억 달러 시대..반도체가 `일등공신' = 지난해 삼성전자는 연간 순이익 100억 달러 시대를 열며 전년도의 사상 최대 실적을 갱신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전년 보다 32% 늘어난 57조6천324억원, 영업이익은 67% 증가한 12조169억원, 순익은 81% 늘어난 10조7천867억원(103억달러)을 각각 기록했고수출도 47조5천956억원(416억달러)로 전년 대비 40%나 성장했다. 사업부문별로는 반도체 부문이 매출 18조2천248억원(전년 대비 43% 증가), 영업이익 7조4천750억원으로 `일등 공신'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반도체 부문의 경우 D램 가격의 안정세 속에 낸드 플래시 가격인하를 통한 수요전략에 힘입어 수요가 크게 늘었으며 DDR2, 모바일용 D램 등의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 나노 양산을 통한 원가절감 효과 등으로 높은 수익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특히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41.1%로 기록적 수치를 나타냈다. LCD 부문은 매출 8조6천887억원, 영업이익 1조8천845억원으로 연간 기준으로는전년 대비 각각 67%, 111%의 높은 성장세를 달성했으나 3분기 이후 수요 둔화 및 가격 급락으로 성장세가 다소 주춤했다. 정보통신부문은 휴대폰 판매대수에서 전년(5천566만대) 대비 55% 늘어난 8천653만대로 신기록을 세운 데 힘입어 매출(18조9천359억원. 전년 대비 33% 증가), 영업이익(2조8천111억원)도 각각 최대치를 기록했다. 세계 시장 점유율도 전년 10.8%에서 작년 13.7%로 높아져 선두업체들과의 차를좁혔다. 다만 디지털 미디어와 생활가전 부문은 내수 부진 등의 여파로 각각 258억원, 537억원의 적자를 기록, 희비가 교차했다. ◆2005년 전망 LCD 부문 성공이 `관건' = 삼성전자는 올해도 주요 수익 창출원인 반도체와 LCD 등의 분야에서 시장을 선도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공급 과잉으로 지난해 하반기 갈수록 수익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던 LCD부문이 올해 삼성전자 실적의 향배를 결정하는 방향타가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플래시 메모리 제외)와 LCD의 공급과잉이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해소되면서 수급 균형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 총 매출이 58조7천억원으로 작년보다 2% 가량 늘어나는 가운데 반도체는 6조,LCD는 2조9천억원으로 각각 34%, 96% 성장할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봤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DDR2 및 512Mb, 90나노 공정으로의 교체가 가속화되는 동시에 모바일 위주의 수요가 늘어나고 낸드 플래시 메모리의 경우 응용제품별 고용량화및 3G, 카메라폰용 수요 확대 등으로 성장률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D램의 소폭(0.6%) 공급 초과 등으로 올해 메모리 부문 매출은 4조4천억원으로작년 대비 6% 감소하는 반면 성장 시장인 시스템 LSI 부문은 1조5천억원으로 107%늘어날 것으로 삼성전자는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에서 프리미엄 제품군 비중 확대를 통한 차별화 전략을지속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LCD 부문도 오는 3월부터 세계 처음으로 7세대 LCD 라인 가동에 돌입, 대형 LCDTV 시장의 본격적인 확대를 주도하면서 시장 지배력을 한층 강화해나가는데 더해 올중반부터 공급과잉이 풀리면서 시장이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디지털미디어와 생활가전부문의 경우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으나 디지털 TV의 본격적인 봉弱?함께 세탁기, 에어컨의 생산라인 이전에 따른 광주 가전 시대 개막과전자레인지 생산기지의 말레이시아 이전 등 가전 부분 사업 구조조정이 일단락된 만큼 올해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 IR팀 주우식 전무는 "올해도 시장여건이 계속 어려울 전망이나 원가절감, 제품 차별화 가속화로 대처할 것"이라며 "반도체 부문에서 예년과 달리 1분기수요가 상대적으로 견고할 것으로 보이고 통신사업 부문은 신제품 출하 등의 영향으로 매출, 물량, ASP가 모두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LCD도 하반기에 호전될 것으로보이는 등 향후 전망은 밝다"고 밝혔다. 하나증권 이선태 수석연구원은 "올해보다 전체적으로 호전될 전망이지만 상반기에 글로벌 경기가 전체적으로 둔화될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감안할 때 본격적인 호전 시점은 하반기로 보고 있다"며 "특히 LCD 부문이 TV 시장 본격확대와 맞물려 대규모 수요를 창출해 내느냐가 관건"이라고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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