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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내 한국 헤드폰 1위 올라서겠다”


마쓰시타 카즈오 오디오테크니카 대표

“오디오테크니카는 20년 가까이 올림픽에 음향기기를 공급하면서 기술력과 내구성을 인정받았습니다. 한국시장 마케팅을 강화해 3년 내 한국 헤드폰시장 1위로 올라서겠습니다.”

마쓰시타 카즈오 오디오테크니카 대표는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디오테크니카의 제품은 자연스러우면서 수준 높은 음질을 제공하는 것이 강점”이라며 한국시장 공략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오디오테크니카는 지난 1962년 도쿄 신주쿠에 설립된 일본 1위 음향기기 전문업체로, 주력 제품은 헤드폰, 이어폰 등 개인용 음향기기와 상업용 음향설비 등이다. 마쓰시타 카즈오 대표의 부친인 창업자 마쓰시타 히데오는 미술관 경리로 근무하던 42살에 동료 3명과 함께 회사를 설립한 뒤 세계적인 음향 전문기업으로 키워냈다.

마쓰시타 대표는 “오디오테크니카는 세계 최초로 축음기 카트리지를 개발한 이래 음향기기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올림픽과 월드컵, 미국 상하원 취임식 등의 행사에 오디오테크니카의 제품이 쓰이고 있다는 점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강조했다.



오디오테크니카는 이날 한국시장 공략을 위해 ‘솔리드 베이스’ 시리즈와 ‘소닉퓨엘’ 시리즈 등 9종의 헤드폰 및 이어폰을 선보였다. 솔리드 베이스는 제품 외장(하우징)에 이중 챔버 구조를 적용해 중저음을 강조했고 소니퓨엘은 360도 회전하는 기능을 채택해 귀에 무리가 덜 가도록 중점을 뒀다. 또 연내에는 주변 잡음을 90%까지 제거하는 노이즈캔슬링 헤드폰과 여성용 이어폰 신제품도 잇따라 출시할 예정이다.

오디오테크니카가 대대적인 한국시장 공략을 선언하면서 올해 국내 음향기기시장은 글로벌 업체들의 각축전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앞서 1월에는 프랑스 프리미엄 헤드폰업체 패롯이 한국시장 진출을 선언했고 3월과 4월에는 자브라(덴마크)와 하만(미국) 등도 잇따라 국내시장에 출사표를 내밀었다.

마쓰시타 대표는 “한국의 음향기기시장은 약 100억엔(1,136억원) 정도로 추산되지만 세계 어느 나라보다 소비자들의 취향이 까다롭고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라며 “첨단 블루투스 헤드폰을 비롯한 신제품으로 한국시장 공략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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