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회계기준 'IFRS'에 기회있다 아시아선 선두주자… IT솔루션과 묶어 패키지 수출 추진 이혜진 기자 hasim@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회계산업이 고급 일자리를 창출하는 서비스 산업으로 업그레이드하려면 회계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한편 해외시장 진출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국내 회계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에 달해 추가적인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따라서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할 필요성이 높다. 이런 상황에서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은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회계품질을 높임으로써 새로운 성장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아시아에서는 선도적으로 IFRS를 도입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노하우를 쌓으면 해외시장 공략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다. ◇국내 회계시장은 아직 바닥권=국내 회계산업의 경쟁력은 다른 산업에 비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된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 발표한 지난 2007년 국가경쟁력 평가 결과를 보면 한국의 회계 및 감사제도는 55개 평가대상 국가 중 51위를 차지했다. 이는 인도(26위), 태국(32위), 말레이시아(21위)보다도 낮다는 얘기다. 우리의 전체 경쟁력은 29위로 회계 분야보다는 훨씬 높았다. 회계산업이 전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선진국에 비해 낮다. 한국공인회계사회에 따르면 2007년 기준으로 한국회계시장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18%로 미국의 0.57%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진다. 오태겸 한국공인회계사회 연구위원은 “한국 회계산업의 규모와 서비스의 질적 수준은 경제규모에 비해서는 턱없이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회계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정부와 기업, 회계 서비스 수요자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 회계 서비스에 대한 수요자는 투자자ㆍ채권자ㆍ근로자ㆍ정부 등이다. 반면 감사용역을 체결하는 주체는 회계법인과 회계감사 대상 기업이다. 기업은 비용이 저렴한 회계감사만 찾기 때문에 결국 회계품질을 떨어뜨릴 수밖에 없는 것으로 지적된다. 물론 이런 딜레마는 전세계적인 공통의 고민이다. 그러나 대규모 회계 부정 스캔들을 겪은 미국 등 선진국들은 제도보완을 서두르고 있다. 국내에서도 상장기업에 대한 감사인등록제도 같은 것을 도입해 일정 수준의 품질을 인정받은 회계법인만 상장기업을 감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IFRS 시행은 새로운 기회= IFRS는 국내 회계법인에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 한국은 아시아권에서는 IFRS를 선발 도입한 국가에 속한다. 올해부터 조기 적용이 가능해졌으며 오는 2011년에는 상장기업들이 의무적으로 새로운 회계기준을 도입해야 한다. 한국회계기준원의 한 관계자는 “IFRS에 관한 한 한국은 아시아의 선두주자”라며 “한국 회계법인들이 이를 적용한 회계 서비스를 통해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머지않아 아시아권 국가들에 회계 시스템을 수출해 외화를 벌어들일 수 있는 기회가 열리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형 회계법인들은 이미 대만ㆍ일본ㆍ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들에 새로운 회계 솔루션을 수출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조성만 딜로이트안진 상무는 “회계법인과 인터넷 업체가 IFRS와 IT솔루션까지 결합한 패키지 회계상품을 개발해 해외에 수출하기 위해 현지 업체들과 접촉 중”이라고 밝혔다. 중소형 회계법인들의 아시아 시장 진출도 활발하다. 권성수 한국회계기준원 수석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자 현지에서 법인설립, 시장 조사, 세무 서비스까지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회계법인들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 [고급 서비스산업에서 찾자] 법률·회계 글로벌화 박차를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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