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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위원회, 車 보험료 인상에 제동…높아지는 소비자 불만 '달래기'

고삐풀린 자동차 보험료에 불만 고조되자 대응나서<br>감독당국, 지구노력등 경영합리화 유도할듯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 인상폭은 더 크다. 올들어 인상폭을 크게 결정한 중소형ㆍ온라인 보험사의 2~3월 계약자의 경우 지난해와 올해 인상분이 한꺼번에 반영돼 한번에 20%가 넘게 오른 가격을 부담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손보사들의 입장도 난처하다. 콜센터마다 자보료 인상에 대한 항의전화가 이어지고 있고, 일부 소비자는 청와대 홈페이지 등에도 자보료 인상을 성토하는 글을 올리고 있기 때문. 손보사들은 지난해 자동차보험 순 적자규모가 1조원에 달하고, 누적 적자는 이미 3조5,000억원대를 넘어섰기 때문에 자칫 ‘손보사의 존폐위기’로 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위기다. 실제로 중소형 보험사의 한 CEO는 “이대로 적자규모를 방치할 경우 문을 닫는 보험사까지 나올 수 있다”면서 “사업비 절감 등 노력을 다하고 있어 가격인상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10년동안 차량 1대당 자동차보험료가 오히려 떨어졌기 때문에 보험사들은 가격인상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행히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안정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1월까지 80%를 넘었던 손해율은 12월에 70%대로 다시 진입했고, 1월들어 이상고온 현상으로 사고가 줄어들면서 손해율도 지난해 12월보다는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손보사의 경영합리화를 유도하는 정책 감독이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관우 금융감독원 부원장보가 “자구노력을 통해 인상률을 흡수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 같은 방향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이에 따라 설계사와 대리점에 대한 적정 수수료 지급여부와 사업비 누수, 손해율 안정을 위한 지도 등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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