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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황제주' 자리바꿈… SK C&C 환산주가 1위에

776만원으로 제일모직 제쳐


SK그룹의 지주회사로 최근 합병한 SK㈜(현 종목명 SK C&C)가 삼성그룹의 제일모직(028260)을 제치고 국내 주식시장의 실질적인 '황제주' 1위 자리를 꿰찼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액면가 5,000원에 맞춰 주가를 집계하는 환산주가 순위를 집계한 결과 지난 13일 종가 기준 SK C&C가 776만2,500원으로 지난 6개월여간 선두 자리를 지켜온 제일모직(730만원)을 누르고 처음 1위에 올랐다. 환산주가는 상장사들의 액면가가 제각각인 점을 고려해 모든 주식의 액면가를 동일하게 5,000원에 맞춰 주가를 계산하는 방식으로 환산주가 1위가 실질적인 황제주로 통한다.

단순히 현 주가로만 따지면 액면가 5,000원의 롯데칠성(005300)(224만6,000원)이 가장 비싼 황제주로 액면가격이 200원인 SK C&C(31만500원)와 액면가 100원의 제일모직(14만6,000원)은 각각 26위와 68위에 그친다. 하지만 액면가를 고려해 주가를 환산해 계산할 경우 SK C&C와 제일모직이 1위와 2위로 뛰어 오르는 반면 롯데칠성은 10위로 밀려난다.



이번 순위 변동은 SK C&C가 SK와 합병하는 과정에서 주가가 꾸준히 상승한 반면 제일모직은 삼성물산과의 합병을 둘러싸고 벌어진 엘리엇과의 지분 다툼을 전후로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다가 주주총회의 합병 승인 후 상승 모멘텀이 사라지면서 줄곧 하락한 때문이다. 실제로 주총 하루 전인 지난달 16일 19만4,000원이던 제일모직 주가는 이후 약세를 지속해 현재 14만6,000원까지 떨어지며 환산주가도 같은 기간 970만원에서 730만원으로 24.7% 감소했다. 반면 3월12일 20만4,000원이던 SK C&C 주가는 이달 13일 29만2,000원으로 43.1% 높아졌고 환산주가는 이 기간 510만원에서 776만2,500원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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