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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쇼크 또 오나" 초긴장

G7 재무회담 개막… 국내증시 반응<br>하락땐 영향 불가피 "작년 악몽 재연은 없을듯"<br>수출ㆍ내수주 희비갈려… 차별적 접근 대비 필요

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선진7개국(G7) 재무장관 회담을 앞두고 주식시장이 초긴장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두바이 G7 회담 직후 환율이 급락, 주식시장도 크게 떨어졌던 악몽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담에서 중국 위앤화가 주된 타깃이지만 아시아권 통화도 덩달아 절상압력을 받게 되고 이에 따라 증시도 어느 정도의 영향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9월의 경우처럼 외국인 대량 매도를 우려할 정도의 충격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환율인하 땐 일단 영향권= 일단 전문가들은 선진국들의 압력에도 위앤화 절상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출범한 지 한달밖에 되지 않은 중국 후진타오 정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대선을 앞두고 막대한 경상적자 및 무역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형식으로든 시정조치를 내릴 가능성이 높다”며 “일본 등도 위앤화 절상 없는 자국 통화만의 강세는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에 아시아 통화 전반이 절상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춘욱 한화증권 투자전략팀장은 “G7 회담으로 이런 우려가 서서히 고개를 들 경우 우리 시장에도 어느 정도의 영향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오상훈 SK증권 투자전략팀장도 “현재 외국인의 포트폴리오 조정시점에 맞춰 원화 가치가 올라가면 외국인이 일정 부분 차익을 실현하고 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원화가 절상압력을 받더라도 큰 폭의 환율하락은 없을 전망이어서 지난해와 같은 증시급락 사태는 오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홍 팀장은 “중국의 긴축이 어느 정도 우리 시장에 반영됐고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이 안전판으로 존재한다”며 “외국인 매도도 우려할 수준은 아니기 때문에 지난해 수준의 큰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ㆍ내수주 희비 엇갈릴 듯= 전문가들은 환율이 하락압력을 받을 경우 수출주에는 악재지만 내수주 및 외화부채가 많은 기업은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종목에 따른 차별적인 접근’을 강조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원화절상 때는 외국인투자가들이 주식 매도를 자제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지만 수출 관련주에는 단기 악재”라며 “환율에 민감한 수출주들에는 불리한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자산주 등의 틈새시장 개척이나 외화부채가 많은 유틸리티 기업 등은 관심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김 연구원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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