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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기업 실적행진은 계속된다] 포스코

올 철강제품 고도화에 3兆 투자<br>車강판 등 판매늘어 3년째 영업이익 20%대<br>설비투자·해외광산개발 원료 확보 역량집중


포스코가 지난 해 6월 인도에서‘일관제철소 투자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이구택 회장과 나빈 패트나익 인도 오리사주 주수상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지난 2월 열린 제38차 포스코 주주총회에서 이구택 포스코 회장이 주주들에게 안건을 설명하고 있다.

‘고부가가치 제품은 불황의 탈출구’ 한국과 일본 등 동북아 철강업체들은 지난해 저가 중국산 철강제품의 대공세에 부딪혀 실적이 크게 줄어드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포스코 매출액은 9.6%나 늘어났다. 철강 가격 하락과 판매 부진 등을 감안할 때 놀라운 성과가 아닐 수 없다. 포스코의 값진 성과는 무엇보다 고부가제품이 톡톡한 효자 노릇을 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고부가제품으로 안정적인 경영성과 올려=포스코는 지난해 전년대비 1.7% 감소한 2,870만톤의 철강제품을 생산하는 데 그쳤지만 매출액은 오히려 9.6% 증가한 21조6,950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 역시 16.98% 증가한 5조9,120억원, 순이익은 4.9% 늘어난 4조130억원을 거둬들였다. 특히 매출액 영업이익률 역시 지난 2003년 21.3%에 이어 2004년 25.5%, 지난해 27.2%등으로 3년 연속 20%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포스코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경영실적은 자동차 강판과 API강판, 전기강판 등 고부가 제품의 판매 비중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대규모 설비투자로 미래 준비=포스코는 이 같은 경영실적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 대규모 설비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투자규모는 지난해 보다 5.4% 증가한 3조900억원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국내 철강분야 투자의 절반 이상을 No.6 CGL 신설과 전기강판 신예화 등 제품 고도화, 파이넥스 신설, 포항 3고로 개수, 광양 2열연 합리화 등 생산능력 증강에 투자할 방침이다. 포스코는 또 이를 바탕으로 올 매출액을 19~20조원으로 설정했다. 다만 올 한해 조강생산량은 포항 3고로 개수 등으로 지난 해보다 소폭 줄어든 3,010만톤으로 잡고 있다. 이밖에 강도가 뛰어나 자동차 경량화가 가능한 마그네슘 판재 사업과 환경친화형 에너지 개발을 위한 연료 전지 사업 등 미래 성장 엔진 확보를 위한 신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안정적 원료 공급으로 경영 안정화=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얼마전 글로벌 철강사의 경쟁력을 발표하면서 원료 확보 경쟁력을 으뜸으로 꼽았다. 이는 전세계 철강사간에 벌어지는 철강 전쟁에서 원료인 철광석과 유연탄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가늠하게 하는 대목이다. 포스코는 올해 해외에서 구입하는 원료를 안정적으로 조달받기 위해 광산 투자에도 경영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국내외 5,000만톤 생산체제에 대비해 원료를 안정적ㆍ경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해외 원료 직접 개발을 통한 구매비율을 지난해 15%에서 2010년에는 30%까지 높여나갈 방침이다. 포스코는 이를 위해 최근 스테인리스 주원료인 니켈을 저렴하고 안정적으로 구매하기 위해 뉴칼레도니아의 최대 니켈 광석 수출 회사와 합작해 뉴칼레도니아에 니켈 광산회사를 설립했다. 한국에도 조만간 제련회사를 새로 설립할 예정이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자원 민족주의 목소리가 거세지면서 자원 확보를 둘러싼 세계 철강업계의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며 “포스코는 오랜 노하우와 글로벌 영업망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원료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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