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0년에 설립된 코렌텍은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맏사위인 선두훈씨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회사로 유명하다. 선 대표는 정형외과 의학박사이며 현재 영훈의료재단 선병원 이사장이기도 하다. 코렌텍의 최대주주인 선 대표는 87만 2,229주(10.87%)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의 관심은 선 대표 보다 코렌텍의 주요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는 현대차 그룹의 세 자녀에게로 향하고 있다. 선 대표의 아내인 정성이 이노션 고문은 코렌텍 주식 47만 2,260주(5.88%)를 가지고 있다. 또 정성이 고문의 여동생인 정명이 현대커머셜 고문과 정윤이 해비치호텔앤리조트 전무는 각각 1만 6,800주(0.21%)와 8,400주(0.10%)를 보유하고 있는 등 현대가의 자녀들이 코렌텍의 주요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현대가의 세 자녀는 이번 상장으로 공모가(1만 6,000원) 기준 모두 합쳐 79억 5,936만원의 거액을 손에 쥐게 됐다. 장녀인 정성이 고문의 주식평가액이 75억 5,616만원이며, 정명이 고문과 정윤이 전무의 주식평가액은 각각 2억 6,880만원과 1억 3,440만원이다.
코렌텍은 기술력을 인정 받아 올해 첫 특례 상장한 업체다. 그 동안 국내 인공관절시장은 주로 지머ㆍ듀피ㆍ스타라이커 등 다국적기업들이 주도했으나, 코렌텍은 서양인과 동양인의 체형이 다르다는 점에 착안해 경쟁력을 높였다. 코렌텍의 지난해 국내 고관절 시장 점유율은 22%로 1위를 기록했으며,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국 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한편 시장에서는 기술 특례 상장 기업 10호인 코렌텍이 특례 상장 기업들의 비극을 피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그 동안 기술력을 인정 받아 특례 상장된 기업들 중 대다수는 기대만큼의 실적을 보여주지 못하고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코렌텍의 이날 오전 시초가는 공모가를 살짝 하회한 1만 5,950원에 형성됐으며, 종가는 시초가 대비 2.51%(400원) 하락한 1만 5,550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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