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젊은이의 양지/김유상 투자신탁협회 회장(로터리)

옛 추억 속의 명화로서 「젊은이의 양지」를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영화의 내용은 부잣집 딸과의 결혼을 통해 자신의 신분을 상승시키고자 가난한 청년이 여공인 애인을 물속에 빠뜨려 죽이고 종국에는 이것이 탄로나 사형당하고 만다는 내용인 것으로 기억된다. 특히 이 영화 제목인 「젊은이의 양지」는 자신의 현재 신분인 음지에서 벗어나 양지 쪽으로 나아가려고 살인이라는 극단적인 방법까지 동원하였으나 결국은 비극적 최후를 맞게 되는 젊은이의 허황된 꿈을 상징적으로 잘 표현해주고 있다. 원래 음과 양이란 동양철학의 기본으로서 우주만물을 이원적 대립관계로 파악하려는 음양오행설에 그 바탕을 두고 있다. 그러나 실제의 음과 양이란 대립적인 개념으로 보기보다는 자연현상의 순환과정을 통한 상호간의 조화로운 관계로서 이해되어야 할 것이며 음과 양을 대표하는 남녀간의 관계만 하더라도 대립 아닌 상호간 조화의 관계인 것이 이를 잘 나타내준다 하겠다. 그리고 우리가 흔히 상징적으로 이야기하는 음지와 양지의 개념도 원래는 태양빛의 존재가 전제되는 자연현상이라고 한다면 이들 관계는 상호간에 돌고 도는 순환적 관계로 파악할 수 있다. 따라서 인간이 순환하는 이같은 자연적 이치를 무시하고 인위적인 방법으로 조급하게 양지 쪽을 지향하려고 할 때에는 당연히 무리가 뒤따르게 된다. 특히 인간은 항상 양지를 지향할 뿐만 아니라 자기본위의 이기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양지를 지향하려는 무리한 욕구가 파멸로 연결되는 것을 동서고금을 통하여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아무튼 현대에도 젊은이의 양지라는 영화 속의 주인공처럼 무리하게 자신의 처지를 양지로 바꾸어보려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양지와 음지의 개념도 태양이 뜨고 지는데 따라 순환적인 움직임을 보인다는 이치를 깨닫게 된다면 무리하고 조급하게 양지를 지향하는 것이 그 얼마나 헛된 노력인가를 잘 알게 될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만약 현재 음지에 처해 있다면 또다른 태양이 떠올라 언젠가는 양지 쪽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희망 속에 오늘도 성실하게 노력하면서 기다리는 자세가 필요한 것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