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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카지노서 수백만원 탕진 고속도 통행료도 못내
입력2000-12-17 00:00:00
수정
2000.12.17 00:00:00
[노트북] 카지노서 수백만원 탕진 고속도 통행료도 못내
"카지노서 돈을 모두 날려 고속도로 통행료가 없어요"
지난 10월 강원도 정선군 고성읍에 내국인 출입 카지노가 들어선 이래 카지노에서 서울로 가는 길목 중 하나인 중앙고속도로 서제천 톨게이트(TG)에서는 전에 없던 웃지 못할 이 같은 일들이 종종 일어난다.
하룻밤 사이 수백여만원을 탕진, 서제천 TG-남원주 TG 고속도로 통행료(1,100원) 조차 없는 카지노 도박 중독자들의 읍소 때문. 이들은 1,000원짜리 지폐 한 장까지 모두 잃어 100원짜리 동전 몇개 밖에 없다며 통사정을 하고 있다.
이 처럼 도박으로 쪽박을 차 귀가를 위해 서제천 TG 수납 직원에게 애걸복걸하는 사람들이 매주 5~6명에 이르고 있다.
수납 직원들은 귀가 뒤에 송금해 달라며 계좌번호를 적어 주고 통과시켜 주지만 카지노 설치로 인한 부작용의 단면을 보면서 씁쓸해 하고 있다.
도로공사 제천지사 관계자는 "카지노는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좋은 취지로 설치된 만큼 도박이 아닌 레저ㆍ관광 목적으로 카지노를 찾아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윤종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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