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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업계 "적정환율 1,208원"
입력2000-12-18 00:00:00
수정
2000.12.18 00:00:00
수출업계 "적정환율 1,208원"
무협 업종별 상위 400社 조사
수출업계는 적정이윤을 유지하면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적정환율은 달러당 1,208원, 손익분기점은 1,114원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내년 사업계획에서는 1,159원을 기준으로 잡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무역협회는 최근 업종별 상위 400대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지난 5월 조사(1,190원)보다 18원 가량 상승한 것이다. 무협은 임금인상 등 국내 원가상승과 일본ㆍ대만, 동남아 경쟁국의 통화절하가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산업별로는 경공업이 적정환율 1,226원, 손익분기점 1,128원으로 전망해 평균보다 높았고, 중화학 부문은 적정환율 1,195원, 손익분기 점환율 1,103원으로 다소 낮게 나타나 환율에 대한 경쟁력은 중공업이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 적정환율은 섬유사ㆍ직물(1,230원), 섬유제품(1,228원) 등이 높게 나타났고, 전자부품(1,182원), 산업용전자(1,185원), 가전(1,186원)은 다소 낮게 나타났다.
손익분기점 환율은 섬유 제조(1,135원)가 가장 높았고 조선(1,080원)이 가장 낮았다.
환율이 10% 상승할 경우 수출가격은 6%가량 인하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기지만 수출가격을 6% 이상 내린다고 응답한 업체는 4.6%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인하하지 않거나 인하폭을 더 낮게 잡았다. 또 수출기업의 46.5%는 환리스크 회피수단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응답해 절반가량이 환리스크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무협은 "수출업체들이 1,159원을 기준으로 내년 사업계획을 짜고 있으나 국내 금융시장 불안, 기업구조조정이 해결되면 원화가 절상될 가능성도 있다"며 "만약 내년 환율이 예상이하로 떨어지면 사업계획 수행에 큰 예상된다"고 밝혔다.
최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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