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후판 공급 부족에 따른 수혜와 함께 하반기에도 견조한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철강가격의 반등 가능성과 내년 철강가격의 안정적 흐름에 대한 기대감, 하반기에도 상반기 수준과 비슷한 견조한 실적을 달성할 가능성 등이 포스코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높여주고 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산업으로부터 야기된 유동성 문제가 시장의 우려감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과거 방어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 낸 점을 감안할 때 향후 리스크도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시장의 평가다. 우선 주목되는 부분은 후판(선박 건조 등에 쓰이는 두꺼운 철판) 공급 부족에 따른 수혜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국내 후판은 주요 업체들의 증설이 완료되는 2010년 이전까지는 공급 부족을 겪을 전망이며, 추가적인 가격 인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후판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있는 것은 조선 등 수요 산업의 호황이 이어지고 있는 반면 2000년대 들어서 설비증설은 미미한 수준에 그쳤기 때문”이라며 “최근 후판 가격 인상에 힘입어 생산업체들의 마진폭은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점차 확대되고 있고 이 같은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의 후판 생산능력은 연 380만톤 수준(매출액의 13%)으로 포스코는 2012년까지 설비 증설을 통해 생산량을 690만톤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 연구원은 이어 “국내 후판 수요는 조선산업의 최대 호황을 바탕으로 2000년부터 2006년까지 연평균 7%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향후 2012년까지도 연평균 6%의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포스코의 후판가격은 2007년 한 차례만 인상했으며 현재 일본산에 비해서도 낮은 수준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하반기 인상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3ㆍ4분기 실적 전망도 밝은 편이다. 동양종금증권은 포스코가 지난 7월 상반기 월 평균치인 3,933억원을 뛰어넘는 4,000억원 대의 영업이익을 실현한 것으로 추정, 3ㆍ4분기 이익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동양종금은 비수기인 3분기 영업이익이 1조1,155억원에 달하며 지난해 동기보다 5%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박기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7월에 비해 8월과 9월에는 스테인리스스틸(STS)부문의 마진 악화가 불가피하고 9월에는 분기 결산에 따른 통상적 비용 확대가 가능하다”며 “7월에 비해 8월과 9월의 이익 수준이 떨어질 공산이 크지만 3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 수준을 넘어서는 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장기 실적 성장의 키워드가 될 피넥스 공장은 5월 가동을 개시한 이후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정상화 궤도에 오르고 있다. 가동률은 2~3달 만에 95% 상황까지 오른 상황이다. 또 베트남 및 인도의 제철소 건립 진척도 향후 기대감을 더해주고 있다. 포스코는 연말 베트남 고로사업에 이어 내년초 인도 고로사업을 시작할 전망으로 향후 높은 성장성과 수익성을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시각을 받고 있다. 매수하기에 부담 없는 가격대라는 점도 돋보인다. 정지윤 CJ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을 중심으로 실물 경기 위축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지만 높은 성장률을 바탕으로 한 중국의 수요가 꾸준해 내년 상반기까지는 철강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양호한 철강 가격 등을 감안할 때 서브프라임 여파로 인한 주가 하락은 좋은 매수 시점을 제공해 준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UBS증권도 포스코 등 국내 철강주는 미국의 소비보다는 아시아 이머징마켓 내수시장에 영향을 받는다며 이들 시장은 여전히 견조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파이넥스 조기 정상화 '주가 버팀목' ■애널리스트가 본 이회사- 박기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 하반기 포스코의 주가 전망은 비관적인 요인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쾌청하다. 우선 6월을 기점으로 약세로 돌아섰던 글로벌 철강재 가격의 조정기가 마무리 국면에 진입, 9월 이후에는 가격 모멘텀이 부활할 공산이 크다. 물론 지역별로 기간 차이는 있으나 7월을 바닥으로 8월 들어 반등에 성공한 중국을 시발로 재고조정이 순조로운 미국 지역도 반등에 나설 것으로 보이며 다른 지역도 내년 초부터 상승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또 예상과는 달리 스테인리스스틸(STS) 부문의 양호한 성과에 힘입어 3ㆍ4분기 실적도 견조한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4월 후판가격 인상 등 상반기 제품가 인상 효과가 줄이어 실적에 반영되고 있어 STS 부문에서만 큰 악화 요인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상반기와 같은 견조한 흐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7월 영업이익도 상반기 월평균치인 3,933억원을 뛰어넘는 4,000억원 대의 호조를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 하반기 동안에는 장기 성장을 위한 긍정적 흐름도 대기하고 있다. 장기 양적인 성장을 위한 베트남 및 인도제철소 건립이 진척될 가능성이 높고 질적인 성장의 토대가 되고 있는 FINEX의 조기 정상화 등이 주가 버팀목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 진출은 P포스코의 약점 중 하나였던 국내용이라는 악명을 벗어 던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성장의 한계를 새로이 할 전망이다. 여기에 차세대 철강생산 기술이자 장기 질적 성장의 키워드가 될 FINEX 공장이 5월 가동을 개시한 이후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정상화 궤도에 오르고 있어 주목된다. 가동률은 이미 2~3달 만에 95% 가량 올랐다. FINEX가 빠르게 정상화되면서 4ㆍ4분기 광양 3고로의 대보수 공사에 따른 생산량 감소에 대한 부담감도 그만큼 적어지고 있다. 결국 포스코는 2010년 이후의 양적인 성장과 함께 FINEX를 통한 질적인 성장까지 겸비한 내실 있는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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