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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수 인간배아 연구 윤리심사 강화해야"
입력2005-08-25 14:04:19
수정
2005.08.25 14:04:19
서울대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연구윤리심의위원회(IRB)의 심의 활동이 강화돼야 하며 심의 과정도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5일 울산대 의대 구영모 교수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인간배아 연구 이대로좋은가'를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 앞서 미리 배포한 발표문을 통해 "2004년 '사이언스'에 실린 황 교수의 인간배아복제 연구 당시 난자를 채취한 장소인 한양대병원 IRB의 심사 및 승인 절차에 의문의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구 교수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의약품임상시험관리기준(KGCP)에 따라 IRB는 전체회의를 열어 심사ㆍ승인한 내용에 대해 회의록을 작성ㆍ보관해야 한다"며 "한양대병원 IRB는 국가인권위원회가 회의록 제출을 요구하자 이에 응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양대병원 IRB는 이와 관련한 기자들의 취재에도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는 등 난자 채취 연구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할 권한 및 책임을 다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구 교수는 이어 "해당 논문중 난자 채취와는 별도로 체세포 핵이식 연구의 경우서울대수의대의 황 교수 연구실에서 행해진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당시 서울대는 수의대가 아닌 연건캠퍼스 서울대병원에서만 IRB를 운영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회에서 조주현 계명대 교수도 주제발표를 통해 "난자 기증ㆍ거래 과정에서 여성은 난자추출이 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제공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명진 성공회대 강사의 경우 "황 교수의 연구 성과를 보도하는 언론도 흥미 위주의 보도 경쟁은 지양하고 국제 정치적 줄기세포 연구 흐름을 고려한 균형잡힌 기사를 제공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주제발표 후에는 서경 연세대 의대 교수, 김혜정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한재각 민주노동당 정책연구원 등이 참석해 인간배아연구 관련 쟁점들을 놓고 토론을 벌였다.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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