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월드 파노라마] 일본열도 전자상거래 열풍
입력1999-04-16 00:00:00
수정
1999.04.16 00:00:00
이형주 기자
미국에서 개화기를 맞고 있는 인터넷을 이용한 전자상거래(EC)가 일본에서도 본격적인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일본 통산성은 2003년 일본의 전체 전자상거래 규모가 70조엔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일반 소비자들의 전자상거래 시장규모는 98년의 650억엔에서 2003년에는 3조1,600억엔으로 5년동안 50배가 늘어날 전망이다.
도요타자동차는 부품업체와 공동으로 수주 및 발주를 네트워크상에서 처리하는 전자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도요타는 신차의 설계, 개발로부터 조달, 생산, 물류, 판매까지 모든 업무를 네트워크상에서 신속하게 파악, 비용절감 뿐 아니라 수주로부터 납기까지의 기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의 소프트뱅크와 미국의 온셀이 합병해 설립한 일본 최초의 인터넷 경매회사, 일본어 온셀 홈페이지에는 컴퓨터와 주변기기를 판매하는 200개사의 경매스케쥴이 항상 떠 있다. 구 모델 재고품을 표준가격의 약 10분의 1에 세일, 회사입장에서는 재고조정의 효과가 있고 소비자들은 통상 거래에서 살 수 없는 낮은 가격으로 구매하는 이점이 있다.
일본 국내의 인터넷 인구는 약 1,400만명으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규모다. 지난해말 크리스마스의 인터넷 통신판매로 재미를 본 미국기업들이 일본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설립한지 3년만에 800만명의 고객을 획득하는데 성공한 미국 온라인서점 아마존과 미국전역에서 월 4억5,000만달러의 매상고를 올린 마이크로소프트의 자동차판매중개업체인 카 포인트 등 인터넷 통신판매를 무기로 하는 미국 기업들이 속속 일본 진출을 노리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일본의 소프트뱅크와 합작으로 새로운 회사인 카 포인트를 4월중 설립, 연내에 신차 판매중개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편 아마존은 지난해부터 야마토운수의 서적판매자회사 등 일본기업과의 자본제휴를 통해 1~2년내에 일본에 진출할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일본의 벤쳐기업들을 중심으로 전자몰(가상점포) 개설이 크게 확산되고 있다.
일본교통공사(JTB)의 영업맨이던 가토 히로시 사장이 97년에 설립한 여행팩키지 검색, 예약업체인 콤 네트 엔터프라이즈는 종업원 7명의 벤처기업이지만 지난해 10억엔의 매상을 올렸다. 이 회사의 홈페이지에는 90개 여행사의 해외팩키지투어 상품이 실려 있으며 월 300만건이 접속돼 그 가운데 500건이상이 실제 예약으로 연결된다.
일본 최대의 전자몰 락쿠텐시장을 운영하는 벤처기업, MTM은 520개기업의 3만8,000개 상품을 갖추고 있으며 현재 월 매상고가 2억엔이지만 연말까지 10억엔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전자상거래의 보급이 기존의 전통적인 점포망이나 영업력의 개념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고 있어 이부문에서 기술력확보 여부가 기업경쟁력의 새로운 잣대가 되고 있다. /이형주 기자 LHJ303@SED.CO.KR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