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T-2000 등 카메라를 내장한 휴대폰의 등장을 예상하고 먼저 앞서 이를 활용한 인식기술과 유비쿼터스 환경을 만들려는 노력이 성과를 낸 것입니다”
세계 최초로 컬러코드를 개발한 한탁돈 교수의 상상력은 시대를 앞섰다. 흑백의 바코드가 아니라 색깔이 있는 셀의 조합이 유비쿼터스 시대에 딱 들어맞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기 때문이다. 지금 누구나 갖고 있는 PDA나 휴대전화 카메라가 훌륭한 정보 검색 스캐너 구실을 하기 때문이다.
지난 90년대 말 당시 컬러인식 방식이 주변 빛이나 환경의 영향, 인식장치의 성능 한계를 감안, 어렵지 않겠느냐는 평가가 지배적일 때 이를 극복하고 미래 모바일 환경에 맞은 선행연구를 한 것이 이제서야 빛을 보는 셈이다. 벤처기업을 설립하고 직접 실용화에 나선 것도 세계 최고기술의 보급확대에 일조했다.
아직 숙제로 남은 것은 컬러코드 적용을 위한 기반이 되는 인프라다. 컬러코드가 제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일반인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이용대상이 있어야 하기 때문. 다행히 국내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 휴대전화에 인식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는 것과 함께 컬러코드를 입힌 제품을 늘여가고 있다.
그는 “인프라가 어느 정도 깔리는 내년이면 주위의 여러 곳에서 컬러코드를 발견하고 또 손쉽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 교수가 근무하는 연세대의 적극적인 협조도 눈여겨 볼 만하다. U-캠퍼스를 구축한다는 목표로 학교 명함ㆍ안내서 등 교내에서부터 컬러코드의 사용을 늘여가고 있다. 한 교수는 이러한 성공을 유비쿼터스 도시인 U-타운ㆍU-시티로까지 확대한다는 각오다..
◇약력
▦78년 연세대 전자공학과
▦87년 미국 메사추세츠대 컴퓨터공학 박사
▦87~89년 미국 클리브랜드대 교수
▦98년~현재 연세대 컴퓨터과학과 교수
▦2000~2003년 ㈜칼라짚미디어 대표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