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및 패션, 식품 업계가 김연아 특수를 선점하기 위해 관련 마케팅에 가속도를 높이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김연아 선수가 이날 치러진 동계 올림픽 쇼트 프로그램에서 최고점으로 1위에 오르며 금메달 획득 가능성이 현실화되는 가운데 김 선수를 모델로 활용하고 있는 홈플러스를 비롯해 GS25ㆍ캠브리지코오롱ㆍ뚜레쥬르 등 각 업체들의 '김연아 특수'를 잡기 위한 발걸음이 더욱 바빠지고 있다. 편의점 GS25는 이날 대형 화면이 설치된 1,200여 점포에서 김 선수의 경기를 실시간으로 내보내며 고객의 발을 붙잡았다. 이 회사 관계자는 "방송 시간에 음식 판매가 늘어 재고량을 2배로 늘렸다"며 "반응이 좋아 26일 프리스케이팅 경기도 생중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 송(song)'을 '연아야 잘해 송'으로 개사해 선보이고 있는 홈플러스는 기업 이미지 제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정병문 홈플러스 마케팅 상무는 "김 선수의 밝고 당찬 이미지가 브랜드 호감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홈플러스는 26일까지 자사 스토리 홈페이지에 접속해 김연아 광고를 블로그나 까페 등의 사이트에 스크랩하는 고객을 추첨해 아이폰3G와 홈플러스 상품권 등을 주고 있다. 지난 연말 김연아를 광고모델로 확정한 캠브리지코오롱의 여성캐주얼 브랜드 '쿠아'도 김연아 프리미엄을 톡톡히 보고 있다. 피겨나 발레 등 로맨틱 스포츠를 의류에 접목시킨 쿠아는 10대~20대 여성을 타깃으로 삼고, 전국 76개 매장에 김연아의 대형 포스터를 내거는 한편 3,000개'금메달 초콜렛'도 고객에게 배포했다. 특히 쿠아는 26일 목동 아이스링크를 통째로 빌려 프리스케이팅 경기를 응원할 계획이다. 캠브리지코오롱 관계자는 "올 봄 로맨틱 스타일의 후드티 등이 유행을 선도할 것으로 보는데, 김연아의 이미지와 맞아 떨어져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뚜레쥬르도 이날 경기도청에서 열린 김 선수 단체 응원전에 연아베이글과 연아빵, 케익 제품 총 500인분을 협찬, 제품 홍보효과를 거뒀다. 뚜레쥬르측은 "작년에 이미 선보인 연아빵의 경우 김 선수의 주요 경기가 있을 때는 판매가 30~40% 늘어난다"며 "이번 올림픽기간에는 50% 이상의 판매 증가를 노리고 있다"고 밝혔다. LG생활건강은 김 선수를 활용한 온라인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화장품 '라끄베르'의 '아이스 키스 립스틱'과 연계한 'Kiss to Yuna'마이크로 사이트를 오픈, ▦연아 점수 맞추기 ▦본드걸 눈빛 응원 이벤트를 통해 콘텐츠를 올리는 고객에게 연아립스틱, 연아새도우 등의 경품을 제공해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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