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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향계] 삼성.현대 '적과의 동침'

[풍향계] 삼성.현대 '적과의 동침'강동암사동 재건축 수주. 자발적 컨소시엄 구축 「적(敵)과의 동침」. 재건축사업 수주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있는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주택부문이 창사이래 처음으로 자발적으로 컨소시엄을 구성, 강동구 암사동 강동시영1차 재건축 수주에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국내 1·2위를 다투고있는 두 업체는 강동시영2차·가락시영·개포주공단지 등 대형 재건축 단지에서 공사수주를 위해 상호비방도 서슴치 않는등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적」이었다. 가락시영 재건축 수주전에선 경쟁이 치열해지자 조합측이 현대컨소시엄(현대산업개발·현대건설)측과 삼성물산 주택부문에 6대4의 비율로 공동사업하도록 유도한바 있으나 두 업체가 자발적으로 합친 것은 이번이 처음. 컨소시엄 구성은 상호비방과 경쟁으로 인해 적잖은 출혈을 경험했던 두 업체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때문이다. 현대건설 서태현 부장은 『컨소시엄 구성은 비용절감 뿐만 아니라 더 좋은 아파트를 짓기위한 선의의 경쟁을 촉발,조합원들에게 더 많은 이익을 줄 수있다』고 컨소시엄 배경을 설명한다. 삼성과 현대측은 이번 컨소시엄을 계기로 강동시영1차 단지외에 다른 대형 단지에도 공동으로 사업수주전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강동시영 1차 재건축 조합은 현대와 삼성에 한해 컨소시엄을 불허하고 있는 상태다. 김세명 조합장은 『건설업계 1~2위를 다투는 두업체가 사업단을 구성하면 담합및 독식하겠다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조합측은 이런 이유를 들어 지난 6월25일로 예정됐던 총회를 무기연기하고, 삼성·현대측에 컨소시엄 해체및 개별입찰을 통보해 놓은 상태다. 그러나 삼성·현대측은 컨소시엄을 통한 입찰을 강행할 계획이어서 조합측 수용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두환기자 DHCHUNG@SED.CO.KR, 이종배기자 LJB@SED.CO.KR입력시간 2000/07/03 18:54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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