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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中시안에 5억달러 추가 투자

반도체 후공정 라인 건설… 연구개발센터도 개소

삼성전자가 중국 산시성 시안에 짓고 있는 반도체 생산라인에 5억달러를 추가 투자해 반도체 후공정 라인을 건설한다. 이로써 삼성전자의 시안 반도체공장 총 투자액은 기존 70억달러에서 75억달러로 늘어나게 됐다.

삼성전자는 12일 시안 반도체 생산라인 착공 1주년을 맞아 이 같은 내용의 투자협약을 맺었다.

총 5억달러가 투자되는 후공정 라인은 현재 건설 중인 반도체 생산라인과 인접해서 지어질 계획이다. 내년 초에 착공해 내년 말 완공 예정이며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에 탑재되는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주로 생산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또 이날 시안에 ‘삼성전자 시안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했다. 삼성전자는 시안 R&D센터 설립을 통해 시안의 우수 R&D 인력 발굴과 제품경쟁력 확보를 위한 현지 연구개발 거점을 구축했다.

중국 섬서성 시안시 고신구에 설립된 ‘삼성전자 시안 R&D 센터’는 약 4,227㎡(1,281평) 규모에 사무실, 랩, 연구장비 등을 갖췄다. 이날 개소식에는 권오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대표이사(부회장)와 러우친지엔 산시성장, 동쥔 시안시장 등 중국 정부와 삼성전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R&D 센터는 중국과 글로벌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스마트폰, 디지털TV, 통신, 반도체 분야의 선행 기술을 현지 주요 대학과의 협업을 통해 개발하고 글로벌 사업자들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할 계획이다.

앞으로 삼성전자는 현지 우수인력 채용을 통해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대학과의 공동 연구 등을 통해 사업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다.



시안시는 최근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 중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R&D 센터를 유치함으로써 지역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 강화와 투자 확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기술 개발과 우수 인력 현지화 전략을 지속 추진한 결과 지난 2010년 베이징 통신연구소 설립 이후 현재 반도체, 휴대폰, 소프트웨어, 디자인 등 총 8곳의 R&D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시안 반도체법인 기공식 1주년을 기념해 산시성과 ‘사회책임경영(CSR) 시범구’ 추진 협약을 체결하고 CSR 관련 전방위적 협력을 약속했다. 중국삼성은 지난 3월 올해를 CSR 경영 원년으로 선포하고 대규모 투자가 진행 중인 지방정부들과의 협업을 통해 경제적 투자와 CSR 활동이 병행되는 새로운 투자모델로 ‘삼성 CSR 시범지역 프로젝트’ 추진을 발표한 바 있다. 삼성은 첫 번째로 산시성에 ‘CSR 시범구’를 구축하기로 하고 지난 2개월여 동안 협상을 벌여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산시성과 중국삼성은 앞으로 5년 동안 성내 CSR활동 공동 추진을 통해 산시성의 경제, 사회 지속발전에 기여해 나가기로 했다.

장원기 중국삼성 사장은 “산시성은 최첨단 반도체공장과 연구소 등 삼성그룹의 중점 투자지역으로 육성되고 있는 중요한 지역”이라며 “CSR 분야에서도 또 하나의 새로운 모범사례를 만들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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