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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임원 스톡옵션 645억 대박

1년간 5만여주 장내 매각<br>최고 5배 이상 차익 실현

삼성전자 주가의 고공행진에 힘입어 임원들이 최근 1년간 주식매수청구권(스톡옵션) 행사로 650억원에 육박하는 시세차익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7일 이후 최근까지 삼성전자 임원들의 스톡옵션 행사 규모는 총 7만3,548주에 달했고 이중 총 5만5,441주를 장내매도해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톡옵션 행사가는 총 418억1,730만원, 매각 대금은 797억3,466만원에 달했다. 하지만 스톡옵션을 행사한 후 아직까지 보유주식을 매도하지 않은 금액이 이날 종가(147만원) 기준으로 266억원에 달해 이들이 챙긴 실제 매도차익은 64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중 가장 두둑한 보너스를 챙긴 임원은 김행일 전무였다. 김 전무는 2004년 부여받은 스톡옵션 4,905주를 58만300원에 전량 행사한 후 지난달 12일 주당 134만5,000원에 팔아 총 37억원의 차익을 냈다.



일찌감치 스톡옵션을 행사하고도 삼성전자 주가가 사상 처음 150만원을 돌파한 이달까지 묵힌 덕에 최고의 매도 타이밍을 잡은 임원들도 있었다. 인사팀장인 원기찬 부사장과 소프트웨어센터 부센터장을 맡고 있는 어길수 부사장은 지난 2월 스톡옵션을 행사해 보유한 주식 중 일부를 지난 17일 152만원에 내다 팔며 임원들중 가장 높은 가격으로 차익을 실현했다. 하루 뒤인 18일 한명섭 디지털이미징사업부 전무도 3,500주에 대한 스톡옵션을 행사한 후 당일 150만원대에 모두 팔았다. 한 전무가 이달 주식 매도로 챙긴 현금은 총 52억원, 매각차익은 32억원에 달했다.

주식을 10년 가까이 오래 묵힌 덕에 400% 이상의 수익을 낸 임원들도 있었다. 김준식 부사장, 박동수 전무는 2003년4월 부여받은 스톡옵션을 이달 초 28만8,000원에 행사한 후 평균 140만원에 매도해 투자원금 대비 5배의 수익률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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