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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용준 대표, 규모에 따라 운영 방식 달라야 성공

천년학이 우렁먹는날 안용준 대표<br>66~85㎡ 가족·198㎡ 이상은 전문인력 채용<br>우렁 추어탕·쌈밥 정식으로 月매출 6000만원<br>업종 전환땐 1000만원이면 재창업 가능


서울 강남구 신사동 먹자 골목 끝자락에 위치한 외식 브랜드'천년학이 우렁먹는날'1호점. 이 점포는 이 지역에서 꾀나 유명세를 타고 있다. 같은 장소에서 식당 6곳이 문을 닫고 나갔지만 2007년 점포를 개점한 후 월 매출 6,000만원의 대박행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가게의 주력 메뉴는 8,000원짜리 우렁추어탕과 우렁쌈밥정식이다. 우렁이와 추어가 어우러진 보양식 우렁추어탕은 인기가 높아 총 매출의 80%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푸짐한 야채가 따라 나오는 우렁쌈밥정식도 마니아들이 많다. 지난 21일 천년학이 우렁먹는날 본사 사무실에서 만난 안용준 대표는 성공 비결로 "식당 규모에 따라 운영방식을 달리 한 점"을 꼽았다. 그는 "창업 후 2년 안에 식당 가맹점이 문을 닫는 경우가 많다"면서 "인건비 등 비용을 과다지출하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음식점은 적게 하든 크게 하든 반드시 규모에 따라 운영 방식이 구분돼야 한다"면서 "66~85㎡규모는 가족단위로 운영을 하고 198㎡이상의 대형 점포는 전문인력을 채용해 운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98㎡ 규모의 신사동 점포는 전문인력을 채용해 운영하고 있다. 1호점 성공에 힘입어 안 대표는 최근 가맹 사업자 모집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기존에 식당을 운영하던 점주들을 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 식당 간판과 일부 시설만 바꾸고 기존 설비를 최대한 활용하면 가맹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안 대표는 "업종을 전환하는 경우 1,000만원대에 재창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보통 신규 창업 때 드는 투자비용은 99㎡(30평) 기준 가맹비 1000만원,인테리어비 3600만원,집기비 1700만원 등 모두 7900만원에 이른다. 점포 임대비용은 별도다. 안 대표는 "누구나 창업을 할 수 있지만 모두다 성공할 수 없는 게 창업시장의 현실"이라면서 "특히 사업 노하우가 부족한 초보창업자의 경우 위험이 더 클 수밖에 없기 때문에 비용을 줄이는 방안으로 업종전환을 생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예비 창업자들의 사업 성공확률을 높이기 위해 교육지원도 철저히 진행한다. 가맹점주들은 점포 오픈 전 첫 한 달간 신사동 소재 본점에서 머물며 고객 응대와 점포 관리, 회계, 조리 등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교육을 받는다. 이후 매월 본사 소재 아카데미에서 추가교육을 받고 월 2회 슈퍼바이저가 현장 방문해 점포의 장ㆍ단점을 살피고 개선점도 꾸준히 조언해준다. 천년학이 우렁먹는 날은 지난 9월부터 본격 가맹사업에 나서 총 11개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안 대표는 2011년에 내년에는 가맹점포를 3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그는 "가맹 점포를 적극 늘리는 동시에 폐점율을 크게 낮춰 '생계를 위해 시작해서 돈벌었다'는 소리를 듣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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