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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0차’ 평당분양가 1,317만원
입력2003-10-26 00:00:00
수정
2003.10.26 00:00:00
이철균 기자
주택건설업계의 분양가 자율조정 결의에도 불구, 건설업체들이 여전히 분양가를 높게 책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닥터아파트는 서울 10차 동시분양에 나온 12개 사업장, 608가구의 평당 분양가를 조사한 결과 평균 1,317만원 선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역대 평당 분양가가 가장 높았던 지난 7차 때(1,338만원)에 이어 2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서울10차 동시분양 평당 분양가가 1,300만원을 웃돌면서 10차분 포함, 올들어 서울에서 동시분양을 통해 분양된 신규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도 평당 1,109만원으로 뛰어 올랐다. 평당 분양가는 지난 2001년 730만원에서 지난해 862만원으로 18% 가량 오른 뒤 올들어 계속 급상승해 지난 6차 동시분양 때 1,000만원을 돌파했다. 최근 2년 새 분양가가 52%나 오른 셈이다.
한편 스피드뱅크가 집계한 1차 동시분양 분양가는 12개 사업장 중 9개 사업장이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를 높게 책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변시세보다 분양가를 가장 높게 책정한 곳은 중구 신당동 정은건설 사업장. 평당 분양가가 1,364만원으로 이 지역 평균 매매가 1,045만원보다 무려 평당 319만원이나 높았다. 송파구 가락동에 2개 단지를 선보이는 쌍용건설도 평당 분양가가 각각 1,567만원, 1,571만원으로 주변 시세(1,382만원)보다 185만∼189만원 정도 비쌌다. 이밖에 강서구 염창동에서 분양하는 한솔건설도 평당 분양가를 인근 시세(812만원)보다 178만원이 높은 990만원으로 책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철균기자 fusioncj@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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