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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차손이연기업] 내년 재무구조 악화될듯
입력1998-12-11 00:00:00
수정
1998.12.11 00:00:00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97년말 현재 12월결산 상장법인들이 이연자산으로 처리한 환차손은 20조원에 달한다.개정된 기업회계기준에서는 외화환산손실을 당기손익으로 처리토록 하고 기존에 이연자산으로 계상돼 있는 외화환산손실은 99년도에 이익잉여금에서 차감하도록 했다.
결국 자기자본의 감소로 부채비율 상승등 재무구조가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이연자산으로 처리한 외화환산손실이 3조1,763억원에 달한다. 대한항공도 2조284억원의 외화환산손실을 이연자산으로 처리했다.
외화환산손실이 1조원이상인 기업은 한진해운 1조2,899억원, 한전 1조2,022억원, 현대전자 1조1,646억원등이다.
이밖에 포철 8,945억원, 현대상선 8,799억원, LG반도체 8,727억원, 대우중공업 6,426억원, 현대차 5,943억원, SK 5,546억원등이다.
금융감독위원회는 외화환산손실을 일시에 손실처리할 경우 기업들의 재무구조가 급격히 악화될 것을 우려해서 자산재평가에 따른 재평가적립금과 상계를 허용키로 했다.
이에따라 외화환산손실 규모가 큰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자산재평가 실시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전문가들은 최근에 원화환율이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지난해와 달리 외화환산이익을 내는 기업들도 있다며 기업별로 재무구조 건실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칠 것으로 전망했다. 【정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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