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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관절 장애, 입벌릴때 소리나면 계속 관찰을
입력2003-11-05 00:00:00
수정
2003.11.05 00:00:00
박상영 기자
올해로 8년째 사업을 하고 있는 김모(47)씨는 언제부터인가 귀 앞에서 `딱딱`소리가 나고 가끔 통증까지 오는 것을 느꼈다. 그다지 심하지 않고 생활하는데 별지장이 없어 수년간 생각 없이 생활해 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의 강도가 심했고 급기야 최근에는 목과 머리까지 통증이 뻗치면서 약2주일 전부터는 아침에 일어났을 때 입이 잘 벌어지지 않는 증상까지 왔다. 대학병원 치과전문의를 찾아 진단 받은 결과 양쪽 턱관절 디스크가 앞으로 빠져 있고, 한 쪽 턱관절에 관절염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현재 김씨는 교합안정장치를 하고 물리치료를 받고 있다.
을지병원 윤경인(치과진료부 구강악안면외과ㆍ02-970-8334) 교수는 “턱관절은 머리뼈와 아래턱뼈가 만나 관절을 이루는 부위로 귀 앞에 위치한다”면서 “머리뼈와 아래턱뼈 사이에는 허리뼈처럼 디스크가 있는데 이곳이 여러 원인에 의해 정상적인 위치에서 벗어나면 턱관절 장애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초기증상은 입을 벌리거나 다물 때 딱딱거리는 소리가 난다. 디스크의 위치가 변해 발생하는 현상으로 이때는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그러나 질환이 계속 진행되어 통증이 발생하거나 입이 잘 벌어지지 않는다면 정밀검사와 치료가 필요하다.
질환의 진행여부는 개인에 따라 다양하다. 몇 년 동안 턱관절에서 소리만 나는 경우도 있고, 특별한 증상 없이 지내다가 갑자기 턱관절에 통증이 발생하거나 입이 벌어지지 않기도 한다.
또 턱관절 주위나 머리 목 어깨 근육통과 관련해 재발성 두통(근긴장성 두통)도 나타나며 드물기는 하지만 현기증이나 얼굴이 부은 느낌ㆍ귀의 충만감ㆍ귀울림(이명)이 올 수도 있다.
그러나 턱관절장애는 한참 증상이 나타나다가 곧 사라지는 경우도 많아 가벼이 여겨 진단을 받지 않고 치료시기를 놓치기 쉽다. 특히 환자들이 턱관절 장애가 왔을 때 치과를 찾지 않고 이비인후과나 정형외과, 심지어 내과를 찾아갔다가 치료시기를 놓치고 악화해서야 뒤늦게 치과를 찾는 경우도 많아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턱관절 장애는 여러 요인들이 복합되어 나타난다. 예들 들면
▲외상
▲이를 갈거나 치아를 꽉 무는 습관으로 턱관절에 무리를 줄 때
▲스트레스로 인한 장기간의 근육긴장
▲딱딱하고 질긴 음식을 씹을 때 장애가 발생한다.
장애의 정도를 알기 위해서는 턱관절뿐 만 아니라 머리ㆍ목 등에 대한 다양한 검사가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턱관절 장애와 관련된 설문지를 이용해 환자의 전반적인 문제점을 파악해야 한다.
아래턱의 운동범위ㆍ턱관절 잡음여부ㆍ방사선 검사도 필요하다. 최근에는 턱관절 디스크 형태와 위치변화 등을 알기 위한 MRI(자기공명영상장치) 검진도 한다. 치료법은 환자상태에 따라 교합안정장치를 이용하거나 운동요법ㆍ물리치료ㆍ행동 조절요법과 스트레스 관리 등을 병행해 개선한다.
교합안정장치는 턱관절과 치아의 맞물림을 안정시키는 기구로 치아를 보호하고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데 도움을 준다. 운동요법은 턱관절 장애가 발생할 때마다 운동요법을 반복함으로써 통증을 완화시키는 방법이다. 행동 조절요법은 나쁜 습관과 자세를 고치기 위한 것으로 환자의 협조가 따라야 한다. 마지막으로 물리치료는 더운 찜질과 찬 찜질을 비롯해 초음파치료ㆍ전기자극요법 등이 있다.
윤경인 교수는 “모든 질환이 그러하듯 턱관절 장애도 예방이 더 중요하다”며 “장애를 부를 수 있는 요소들은 가능한 피해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상영기자 sa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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