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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erging Company] 길라씨엔아이

길라씨엔아이(대표 김동환)는 반디팬을 개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기업으로 매년 8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고 있는 알짜회사다. 반디팬은 지난 92년 김사장이 우연히 야간에 경찰이 교통위반 스티커를 발부하는 현장에서 어깨 사이에 손전등을 끼고 불편하게 스티커를 발부하는 것을 어두운 곳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펜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개발한 제품이다. 일본 고베지진 때 언론을 타고 방송되면서 일본 소비자들이 뽑은 올해의 제품으로 선정되었고 이후 25개국에 600억원 가량 수출되었다. “이스라엘 등 해외 군부대를 통해 수주가 많이 되었습니다. 이후 국내에서도 소개되어 히트상품으로 인정받았어요”김사장의 설명이다. 길라씨엔아이는 250개의 특허권을 가지고 있다. 그만큼 김사장과 직원들은 연구개발과 신제품 개발에 몰두하며 중소업계에서 이머징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최근에는 아스팔트 포장에 적용하는 도로표지병을 개발해 사우디아라비아, 말레이시아 등과 공급협상을 진행중이다. 도로표지병은 도료형 노면표시(차선)가 갖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노선표시 중간에 설치하는 표시물이다. 중소기업에서는 큰돈인 20억원의 연구개발비가 들어간 이 제품은 축구공반구형 6각 형태로 제설과 청소작업시 손상이 적으며 파손시 보수가 쉬운 것이 특징이다. 또 자동차 타이어 미끄러짐을 줄이고 운전자 주의력향상과 타이어 충격을 감소시켜준다. 유리알 볼록렌즈 반사체의 휘도변화가 거의 없으며 이물질과 먼지가 쌓이는 것이 크게 줄어들어 먼곳에서도 잘 보인다. 김사장은 “반디팬과 마찬가지로 일단 해외시장을 먼저 개척하고 여기서 얻은 기술력과 품질력으로 내수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며 “국내에서는 수원일부 지역에 장착이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우수디자인상, 한국신기술인증, 건설신기술 인증을 잇따라 수상하는 등 국내 교통과 건설업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길라씨엔아이는 라이트스틱으로 매년 30억원의 고정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것 역시 김사장과 직원들의 아이디어 상품이다. 열린음악회나 대형가수들의 공연장에 가보면 관객들이 손에 빛이 나오는 막대기를 들고 흔드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이 길라씨엔아이가 개발한 라이트스틱이다. 방송 3사에 모두 공급된다. 김사장은 어릴 때 고생을 많이 했다. 집이 가난해 계란장사, 떡장사, 외판원, 택시기사 등 도둑질만 빼고 거의 다했다. 발명에 관심을 갖고 수백권의 책을 읽으며 오늘날의 길라씨엔아이를 일구어냈다. 반디팬으로 기초를 다졌고 라이트스틱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고 도로표지병으로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서정명기자 vicsj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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