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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피임약 장기복용땐 자궁경부암 발병률 증가“
입력2003-04-14 00:00:00
수정
2003.04.14 00:00:00
임동석 기자
먹는 피임약을 오래 사용하면 자궁경부암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대학의 에이미 베링턴 박사는 의학전문지 `랜싯`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10개국의 여성 1만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먹는 피임약을 오래 사용할수록 자궁경부암 발생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 먹는 피임약 사용기간이 5년 미만인 여성은 약을 먹지 않는 여성에 비해 자궁경부암 위험이 10%, 5~9년 사용자는 60%, 10년 이상 사용자는 2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섹스상대의 수, 흡연, 콘돔 등 피임장치 사용은 자궁경부암과 연관이 없었다.
베링턴 박사는 “먹는 피임약 복용을 중지하면 자궁경부암 위험은 정상으로 되돌아 간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의 마크 쉬프먼 박사는 “자궁경부암은 거의 모두가 사람 유두종(乳頭腫)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 파프도말 표본검사만 정기적으로 받으면 자궁경부암을 조기에 포착해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동석기자 freu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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