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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대응전략/신승교 LG건설 사장(로터리)
입력1997-02-13 00:00:00
수정
1997.02.13 00:00:00
신승교 기자
지난해부터 시작된 경기침체에 이어 연초부터 한보철강의 부도 등으로 인해 우리경제의 골은 깊어만 가는 것 같다. 여기저기서 불황이라는 소리도 많이 듣게 되고 새해 벽두부터 희망찬 미래에 대한 다짐보다는 암울한 얘기들이 더 많이 들리는 것이 사실이다.96년 한햇동안 부도처리된 일반 건설업체만 해도 2백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기억된다.
이는 그야말로 실물경제를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불황기의 한복판에 우리가 서 있구나 하는 것을 피부로 느끼게 한다.
한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으로서 요즘같은 불황기를 겪으면서 회사가 가지고 있는 생존과 성장이라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어떤 전략과 대응방안을 가져야 하는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첫번째는 전사적인 조직차원에서의 각 사업부문에 대한 「집중과 축소」에 대한 기본방침이 필요하다. 날로 복잡하고 다양해지는 환경변화속에서 한정된 자원을 가지고 모든 분야에 투자를 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따라서 한정된 자원을 가지고 어떻게 효율적으로 분배하느냐 하는 것이 성장의 성패를 좌우하게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느 부분을 선택해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어느 부분을 축소하고 철수해 전체적인 효율을 도모해 나갈 것인가 하는 기본방침이 수립돼야 할 것이다.
두번째는 소수정예를 통한 자율과 책임경영체체의 구축이다. 철저한 권한과 책임의 위임을 통해 각부문에서 핵심 프로세스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수행해야 할 것인가. 핵심업무 프로세스를 중심으로 조직을 재정비해서 소수정예로써 자율과 책임경영체제를 어떻게 구축해야 할 것인가가 관건이 될 것이다.
세번째는 효율의 극대화를 통한 경쟁기반의 강화다. 효율은 투입 대비 생산이라 정의할 때 생산의 극대화는 수요가 감소되고 있는 불황기의 전략이기 보다는 호황기의 전략일 수 있다. 따라서 불황기에는 자원투입의 조절을 통한 효율의 극대화 방안이 적극적으로 검토돼야 할 것이다.
불황기에 대응전략을 수립한다는 것은 무엇보다도 경기라고 하는 순환성의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 이는 불황 혹은 호황이 영속적이지 않다는 것을 향후 전략에 반영해야 한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불황기의 무리한 사업축소가 호황기 성장에 장애가 된다든지, 호황기의 집중적인 투자가 불황기에 부실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할 것이다.
지금은 경기가 하강하고 있고 불황이라지만 현재 상황에 따른 전략 수립은 호황기 혹은 경기변화에 따라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대응전략이 적절히 수립돼야 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위기를 「위험속의 기회」라는 말로 표현하곤 한다. 즉 위기를 어떻게 슬기롭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기회가 될 수도 있고 위협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러한 불황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집중과 축소」를 통한 자원배분의 효율화, 권한과 책임의 명확화를 통한 책임경영체제의 구축, 자원투입의 최소화를 통한 효율의 극대화 등이 방법이 될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환경변화에 따른 유연한 전략수립과 이의 실행력이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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