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주 5명 중 1명만이 거주지역의 집값이 1년 이내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상승할 것이라고 본 가구주는 22.7%, 하락할 것이라고 본 가구주는 8.4%였다. 50.7%는 집값에 변화 없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통계청 등이 14일 발표한 '2014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대책으로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졌지만 본격적으로 매수심리는 확산되지 않은 모습이다. 다만 조사시점이 지난 3월 말 현재라는 점을 고려하면 당시보다 매수심리는 개선될 것으로 분석된다.
소득이 늘어나거나 여유자금이 생길 경우 부동산에 투자할 의사가 있는 가구는 전년보다 0.7% 증가한 48%로 나타났다. 부동산 투자처로는 아파트의 선호도가 지난해 39.8%에서 올해 45.3%로 늘었다. 상가·오피스텔·빌딩 등 건물(22.1%), 토지(15.0%), 단독주택(14.0%)이 뒤를 이었다.
부동산 투자의사가 있는 가구주의 주된 투자목적은 내 집 마련(35.9%), 노후대책(24.7%), 임대수입(14.0%), 가치상승(13.2%)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가계가 보유한 전체 자산에서 67.8%를 부동산이 차지했으며 전년 대비 0.3%포인트 증가했다. 가구 평균 부동산 자산 보유액은 2억2,627만원으로 같은 기간 2.6% 늘었다.
한편 전체 가구의 59.1%가 금융부채를 보유한 가운데 주택 마련 목적이 36%로 가장 많았다. 주택 마련 목적 이외의 부동산 마련(16.1%), 전월세 보증금 마련(6.8%) 등 부동산 관련 대출이 6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사업자금이나 생활비 마련 등의 용도로는 각각 25.7%, 6.2%에 불과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