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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생금융상품 자율규제" 합의
입력1999-01-08 00:00:00
수정
1999.01.08 00:00:00
미국의 시티·체이스 맨해튼·JP 모건·골드만 삭스, 영국의 바클레이스, 독일의 도이체 방크, 스위스의 UBS 등 12개 은행 대표들은 7일 뉴욕에서 모임을 갖고 이같은 원칙을 발표했다.이들 은행은 파생금융상품을 무절제하게 운용하면 국제금융질서가 파괴될 가능성이 있다고 인식, 운용을 제한하기 위해 각은행 대표로 구성된 자율규제위원회를 구성, 운용원칙에 대한 규정을 만들기로 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를 지냈던 제럴드 코리건씨와 JP 모건의 스티븐 시크 이사가 위원회의 공동의장을 맡는다.
은행들은 리스크가 높은 파생금융상품의 운용을 자제하고 대출시 담보로 충분한 유가증권과 현금을 확보하며 파생금융상품 운용현황을 규제당국에 수시로 보고하는 방안 등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 은행은 지난해 가을 헤지 펀드인 「롱텀 캐피털 매니지먼트」(LTCM) 파산위기 때 구제금융을 제공했던 금융기관들이다.
뉴욕 타임스지는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과 로버트 루빈 미 재무장관, 아서 레빗 미 증권거래위(SEC) 의장 등이 은행들의 자율규제에 공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재무부는 은행들의 자율규제와 별도로 파생금융상품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 파생금융상품협회에 따르면 전세계 파생금융상품 규모는 지난 87년에는 8,650억달러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37조달러로 급증하는 추세에 있다. 지난해말 LTCM 경영위기 때 파생금융상품이 시장을 교란시켜 세계 금융질서가 대혼란에 빠진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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