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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종 주도주 되긴 일러"

최근 강세는 펀더멘털 변화 아닌 저가 메리트 때문<br>전문가 "4분기 실적 부진예상 반등 쉽잖아" <br>D램값 "오를것" "약세 지속" 의견 엇갈려


코스피지수가 1,900선에 안착하는 모습이다. 2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0포인트(0.06%) 오르며 추석연휴 이후 이틀 연속 상승했다. 특히 IT업종 내 대형 종목들의 선전이 돋보였다. 이날 삼성전자는 3.05% 오르며 이틀 연속 상승했고 하이닉스 역시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간 부진했던 IT 종목이 이같이 강세를 나타내자 시장에는 ‘IT업종 주도주 부각설’이 재차 등장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IT업종이 주도주로 부상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다. 이 같은 판단은 무엇보다 최근 IT업종의 강세가 가격 메리트로부터 비롯된 것이지 업종 내 펀더멘털에 변화가 생긴 것은 아니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이민희 동부증권 연구원은 “IT업종은 그동안 시장에서 소외됐던 대표적 업종”이라며 “최근 IT업종이 강세를 나타내는 것은 밸류에이션 매력이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이어 “현재 IT업종의 펀더멘털을 바꿀 만한 특별한 재료는 없는 상태”라며 “게다가 4ㆍ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돼 주가 반등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도 “반도체 산업은 해외 규제 리스크 및 업체간 과잉경쟁에 따른 수익성 악화라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며 “현 시점에서 볼 때 반도체주는 저가 메리트만이 유일한 주가 상승 근거”라고 밝혔다. 반면 D램 가격 반등 가능성을 놓고 의견이 엇갈렸다. D램 가격이 반등해 IT업종에 온기를 불어넣을 것이란 분석이 있는 반면 반도체가격이 약세를 지속할 것이란 주장도 제기됐다. 송종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D램 가격이 이미 내릴 만큼 내린데다 D램의 낸드플래시 메모리 전환으로 D램의 공급과잉이 해소돼 오는 10월 이후 대형 반도체주는 10~20% 정도의 제한적인 랠리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반해 크리스찬 딘우디 UBS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가 침체 기미를 보이고 있어 반도체 공급이 수요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에 따라 내년까지 반도체 가격은 약세에 머물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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