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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상사 내수공략 잰걸음
입력2002-07-30 00:00:00
수정
2002.07.30 00:00:00
계열사 대행수출 한계·해외사업 부진여파최근 수출기여도가 뚝 떨어진 종합상사들이 국내 내수시장 공략을 통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종합상사는 계열분리 등으로 붕괴된 해외 사업을 대체하기 위해 국내 유통 및 건설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현대는 이를 위해 앞으로 큰 신장세가 예상되는 펜션 및 콘도미니엄, 실버타운 등 레저용 부동산 사업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또 외식업 진출을 위해 전통음식, 프랜차이즈, 주류유통사업 등의 사업 아이템을 놓고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기존 외식업체 인수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최근 발굴한 엔터테인먼트 소프트 퍼블리싱(게임 등), 장례문화사업, 홈쇼핑 등 3대 유통사업을 추진할 테스크포스를 발족, 구체적인 사업 추진에 나섰다.
LG상사도 안정적인 경영을 위해 최근 내수 확대 방침을 정하고 구체적인 사업 대상과 진출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LG상사는 우선 영업이익의 75%를 차지하는 패션 유통사업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우수한 해외 정보망을 이용, 알루미늄, 곡물 등 산업 원자재의 수입 비중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전기전자, 화학 등 계열사로부터 받는 대행수출의 마진이 박한데다 해외 자원개발, 플랜트 수출 등의 사업에서 오는 위험과 수익원 발굴의 한계를 동시에 보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 삼성물산은 삼성프라자 분당점과 삼성테스코를 통해 내수 유통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SK글로벌도 지난 99년 '턴어라운드 비젼'발표이후 핸드폰 단말기 및 주유소 판매를 통해 일찌감치 '내수형 종합상사'로 자리잡은 상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제 '수출 첨병'으로서 종합상사들의 역할은 끝나가고 있다"며 "정책지원도 줄어 리스크가 큰 해외 수출 보다는 수익성이 높은 수입이나 내수사업을 강화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는 현실적 판단이 내수사업 확대를 모색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동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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