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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완성차 업체인 다임러(Daimler)는 독일의 3대 자동차 기업 중 하나다.
'메르세데스 벤츠'가 대표적인 프리미엄 브랜드이고, 다임러 트럭을 통해 세계 대형 트럭 시장에서는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역별 매출 비중은 서유럽이 33%로 가장 크고 미국을 포함한 나프타(NAFTA) 지역이 30%, 중국과 인도를 포함한 아시아 지역이 22%를 차지하고 있다.
사업부별로는 실적의 핵심인 메르세데스 벤츠의 매출 성장이 주목된다. 메르세데스 벤츠 사업부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4.6% 증가했다. 전체 매출 비중의 55%를 차지하며, 영업이익률도 8.3%로 다른 부문 보다 높은 편이다. 현재 유로 약세 등 실적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어 전망도 밝다. 유로 약세는 벤츠를 가진 다임러에게 가격 경쟁력을 강화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또 유가 하락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차량 구매 여력이 커지고,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점도 벤츠 판매량 확대로 연결될 수 있다.
최근 발표한 올 1·4분기 실적에서도 이런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매출은 342억 유로(약 38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고, 자동차 판매량이 64만대로 13% 늘어났다. 호실적의 중심에는 메르세데스 벤츠가 있다. 'C-클래스' 판매량이 50% 급증하면서 벤츠 부문 자동차 판매량이 18% 증가했다. 'GLE쿠페'와 '마이바흐 600 풀맨' 등 프리미엄 차량 출시 효과로 영업이익률은 2.4%포인트 확대된 9.4%를 기록했다. 트럭 매출도 탄탄하다. 판매량은 4% 증가했지만, 매출은 18% 성장했다. 전체 트럭 판매량 중 약 40%를 차지하는 미국에서 17% 늘었고, 달러 강세로 인한 환율 효과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올해 초 다임러는 오는 2020년까지 BMW를 제치고 세계 최대 명차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이미 미국 트럭 시장의 37%를 차지해 시장점유율 선두지만, 상품 라인업을 공격적으로 추가해 점유율을 더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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