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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대한민국 건축대전」 당선작 첫 ‘나들이’/공모입상 150점

◎초대작 77점 등/예술의 전당서/30일까지 전시국내 최대의 신인 건축가 등용문인 대한민국건축대전이 올해 당선작 선정을 끝내고 전시에 들어가 건축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30일까지 서울시 서초동 예술의 전당 미술관에서 계속되는 제16회 대한민국건축대전 전시회는 일반공모부문 당선작 1백50점과 기성건축가들의 초대작 77점, 제2회 건축사진전 당선작 33점, 제19회 건축가협회상 수상작 7점 등 우수 건축작품들이 다양하게 전시된다. 또한 이번 전시회에는 국내 건설업체들의 시공기술소개와 건축자재업체들의 신자재 전시도 함께 이뤄져 눈길을 끌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9일 한국건축가협회(회장 강석원)는 올해 건축대전의 당선작을 발표했다. 16회째인 대한민국건축대전에서는 「도시단독주택지 개발안」을 기획·설계한 이현창씨(27·명지대학교 건축과 대학원생)가 차지했다. 우수상은 단성사 재건축안을 낸 홍만식씨(26·서울시립대 건축학과 4년), 「정신대 추모관」 정수은씨(24·이화여대 건축과 4년), 「동사무소 계획안」의 안장식씨(23·계명대 건축과 4년) 등 3명이 수상했다. 이밖에 특선작은 김지원씨(25·홍익대학교 건축과 4년)의 「공존」을 비롯한 7작품이 뽑혔다. 기성건축가들의 초대작은 「부산수영정보단지」(김진애 서울포럼 대표), 「고속철도 남서울역사」(신아건축), 「대구종합경기장」(이상건축) 등 77점이 선보여 국내 건축계의 작품 경향과 수준, 다양성 등을 엿볼 수 있게 해준다. 대한민국건축대전은 기존 건축작품경연대회가 대부분 준공건축물과 기성 건축가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과는 달리 계획작품(건축개념 설계안) 부분만을 공모한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응모대상도 기성건축가들이 아닌 건축관련학과 학생이나 건축설계분야 신인들을 대상으로 한다. 이번 건축대전에는 모두 7백68점이 응모, 이중 1백50점이 입선됐다. 올해 대상을 수상한 「도시…」는 서울을 비롯한 도시의 단독주택지에 들어서는 주택들의 주차·탁아·주민들간 공동체 형성의 문제점 개선을 실체적으로 제안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건축대전과 매년 함께 이뤄지는 한국건축가협회상은 해당연도에 완성된 건축물 중에서 건축가, 건축주, 시공자를 선정해 각각 시상을 한다. 이번에는 ▲건축문화사옥(김광현 서울대 건축과 교수) ▲부산방송국 리노베이션(이성관 한울건축 대표) ▲삼보컴퓨터 사옥(정림건축) ▲신도리코 아산공장 본관(민현식 기오헌건축 대표) ▲신정동 여성의원(일건씨엔씨건축) ▲용문청소년 수련장(김영섭 건축문화 대표) ▲휘닉스파크콘도미니엄(유건·시상건축 대표) 등 7점이 선정됐다. 이밖에 「서울의 수변공간 그리고 삶(한강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이란 주제로 한강주변 건축 역사와 미래건축 방향을 제안한 건축작품도 전시되고 있다. 윤승중 심사워원장은 『올해의 응모작들은 통일·환경·역사문제 등 주제의식의 변화가 다양하고 수준이 향상돼 매우 고무적이었다』고 평가하고 『납골당, 고가도로, 다리 등 건축적 사고의 영역이 크게 넓어졌다는 점도 올해 건축대전의 커다란 특징이었다』고 밝혔다.<박영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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