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급락으로 증권주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18일 증권업종 지수는 대우증권,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등이 4~7%대의 하락률을 보인 영향으로 5.80% 떨어져 업종중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최근 한달간 증권업종 지수 하락률(14.08%)도 코스피지수(마이너스 4.33%) 하락률의 3배가 넘어 업종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증권주가 특성상 지수 하락시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다며 주가변동성 확대로 당분간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서보익 한화증권 연구원은 “불안한 장세가 이어질 경우 향후 1~2개월 증권주들의 숨고르기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기관과 외국인이 증권업종에 대해 이달들어 순매도(기관 1,298억원, 외국인 373억원)로 전환한 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서 연구원은 “대형사를 중심으로 증권사들의 성장성은 충분하다는 점에서 투자주체들의 시각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오히려 펀더멘탈을 고려하면 추가 조정시 매수에 나서는 게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거래대금 6조원 수준에서 증권업종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이 9.4배 정도인데 거래대금이 줄 경우 현 밸류에이션은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추가 하락 가능성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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