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연(52) 빙그레 회장이 오는 4월 총선에서 선친의 고향인 충남 천안(천안을) 지역에 출마하기 위해 한나라당에 공천 신청을 할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김 회장은 최근 천안시 성정동 모 빌딩에 사무실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빙그레 측은 “김 회장은 평소 외교안보 분야를 따로 공부하고 공약 개발을 해 오는 등 정치에 뜻을 품고 있었다”며 “22일 한나라당에 입당해 23일 예비후보자 등록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에서는 김 회장 영입이나 공천 문제를 논의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한화그룹 창업주인 고 김종희 회장의 차남이자 김승연 회장의 친동생이다. 김 회장의 백부인 고 김종철 전 국민당 총재가 천안에서 6선 의원을 지낸 바 있다는 사실도 그의 지역 출마 배경인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출마 전 빙그레 회장직 퇴임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 을’ 지역은 현역 의원인 대통합민주신당의 박상돈 의원을 비롯, 한나라당과 자유신당에서 20여명의 도전자들이 몰린 격전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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