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미국시장에 잇따라 롱텀에볼루션(LTE) 단말을 공급하며 4세대(G) 이동통신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LG전자는 이달부터 LTE 상용서비스를 개시하는 미국 1위 이동통신사 버라이존에 LTE 데이터카드 ‘VL600’을 공급한다고 2일 밝혔다. 이 제품은 차세대 LTE와 기존 CDMA 이동통신을 동시에 지원하는 USB 방식 데이터카드로, 노트북PC나 PC 등의 USB 단자에 연결해 초고속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LTE 단말 전용 통신칩 ‘L2000’을 탑재해 기존 3G 이동통신보다 최대 5배 빠른 전송속도를 지원하며 무게가 49.9g에 불과해 휴대성을 극대화했다. 버라이존은 오는 5일부터 시카고, 보스턴 등 미국 38개 주요도시와 60개 공항에서 LTE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 10월에도 미국 2위 이동통신사 AT&T에 LTE 데이터카드 ‘아드레날린’을 출시한 바 있어 이번 공급으로 미국 양대 이동통신사를 교두보로 확보하는 성과를 올렸다. 황경주 LG전자 MC사업본부 샌디에고법인장(상무)는 “거점 지역인 미국 LTE 시장을 선점하며 4세대 이동통신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며, “LG전자는 내년 초 혁신적인 기술을 적용한 LTE 휴대폰을 미국 지역에 출시하는 등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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