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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식품 타산지석 경영 나선다/식혜판매권넘긴 경쟁사 추락에 자극

◎품목다양화 추진·대리점망 확충나서음료시장에서 나름대로 영역을 확대해나가고 있는 웅진식품이 「비락의 전철을 밟지 말자」며 생존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는 대형업체들의 집중견제로 결국 음료사업에서 철수한 비락의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자는 것이다. 웅진식품과 비락이 음료시장에 뛰어들 때의 양상은 닮은 꼴이었다. 양사 모두 처음으로 내놓은 음료제품이 히트하면서 텃세가 유난히 심한 음료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비락이 「비락식혜」로 거센 전통음료 바람을 일으키며 몇년만에 1천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웅진식품도 지난 95년 8월 선보인 「가을대추」로 음료시장 공략의 발판을 확보했다. 그러나 비락은 후속타를 치지 못하고 「비락식혜」를 단발성 안타로 끝냈다. 이에 롯데·해태음료 등의 견제와 함께 뜨겁게 달아올랐던 식혜시장이 급격히 냉각되자 적자가 쌓이면서 관계사인 한국야쿠르트에 음료판매권을 넘겨주기에 이르렀다. 이같은 비락의 몰락은 웅진식품에도 위기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식혜와 마찬가지로 대추음료시장도 올들어 크게 축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천2백억원에 달했던 시장규모가 올해는 8백억원대로 줄어들 전망이다. 하지만 웅진식품은 비락과는 처지가 다르다면서 생존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다. 대추음료의 인기가 수그러들고 있지만 군소 브랜드가 대거 정리되면서 가을대추의 매출은 더 늘어났다는 것이다. 웅진식품은 지난해 2백억원이었던 가을대추 매출액이 올해는 2백5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게다가 「고칼슘 오렌지100」 「레드 토마토」 「홍당무100」 등 후속제품을 키워 가을대추의 매출비중을 30%로 끌어내리는 등 주력제품 의존도도 크게 낮췄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올 4월까지 40개에 불과했던 대리점을 현재는 1백10개로 늘렸으며 12개인 직영영업소도 앞으로 20개로 늘릴 방침이다. 특히 음료장사의 관건인 냉장고를 올해 무려 4천여대나 소매업소에 깔았으며 내년에도 3천대 이상을 새로 설치할 계획인데 이는 3만대 수준인 롯데와 해태음료에는 크게 못미치지만 신규참여 업체로는 엄청난 투자다. 웅진식품은 이같은 일선 영업력 강화를 통해 지난해 3백20억원에서 올해 5백50억원, 내년 1천억원으로 늘려잡은 매출목표를 차질없이 달성한다는 계획이다.<문병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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