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14일 ‘2013년도 제3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4년도 국민연금기금 운용계획안’을 의결했다. 복지부는 지난달 29일 열린 2차 기금운용위원회에서도 주식ㆍ대체투자 확대와 채권 비중 축소를 담은 중기(2014~2018년) 자산배분안을 의결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국내주식 비중은 18.7%에서 20%로 1.3%포인트 확대되고 해외주식도 8.0%에서 10.5%로 2.5%포인트 늘어난다. 대체투자 비중은 8.5%에서 11.3%로 오른다.
반면 국내채권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60%를 넘었으나 내년 말에는 54.2%로 줄어든다. 해외채권 비중도 4.7%에서 4.0%로 0.6%포인트 축소된다.
국민연금은 이 같은 자산배분 비중 변화를 위해 내년에 국내주식과 채권에 21조원, 해외주식과 채권에 9조원, 대체투자에 6조원가량을 신규 투자할 계획이다.
내년 말 국민연금의 기금 규모는 482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자산별 규모는 주식이 147조원(국내 96조원, 해외 51조원), 채권이 280조원(국내 261조원, 해외 19조원), 대체투자가 54조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국민연금의 자산배분 비중은 시장 상황에 따라 운용위원회가 정한 투자 허용범위 내에서 변동이 있을 수 있다.
한편 이날 기금운용위원회에서는 지난해 국민연금 기금운용 성과평가안에 대해서도 의결했다. 지난해 국민연금의 수익률은 7.03%으로 벤치마크 수익률 7.36%를 0.33%포인트 밑돌았다. 이는 미국 캘퍼스, 네덜란드 ABP, 노르웨이 GPF, 일본의 GPIF, 캐나다 CPPIB 등 자산규모 기금 가운데 전세계 6대 연기금 중에서 가장 낮은 수익률이다. 국민연금의 3년 평균수익률도 6.6%로 일본 GPIF(2.2%)를 제외하고는 가장 낮다. 다만 5년 평균을 따졌을 때는 6.0%로 1위를 차지했다.
자산군별 수익률을 살펴보면 국내주식은 10.21%로 벤치마크인 코스피지수 수익률(10.73%) 을 하회했다. 국내채권(5.84%)과 대체투자(4.85%) 수익률도 벤치마크를 밑돌았다. 특히 대체투자의 경우 벤치마크인 8.98%를 4.14%포인트나 하회했다. 국민연금 측은 이에 대해 “금융위기 이후 크게 하락했던 자산가치가 2011년도와 2012년도에 회복됐으며 지난해 안정화 국면에 접어 들어 자산 가치 증가율이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해외주식은 10.43%, 해외채권은 9.59%의 수익률을 기록해 벤치마크를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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