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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업계] IMF시대 최대 호황업종 '부상'

해운업계가 IMF(국제통화기금)한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대규모 흑자를 기록한데 이어 올들어서도 계속 영업호조를 보이면서 국제통화기금(IMF)시대 최대 호황업종으로 떠오르고 있다.21일 해운전문지인 해사프레스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현대상선, 한진해운 등 국내 20여 해운사 중 17개사가 10억원 이상의 흑자를 기록했으며 매출액도 높은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체별로는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던 범양상선이 올해 업계 최대인 746억3,400만원의 흑자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SK해운은 271억원, 한진해운 220억원, 거양해운 208억원, 동남아해운은 142억원원의 이익을 내 흑자로 전환했다. 또 현대상선은 512억원으로 7년연속 흑자를 냈다. 이들 중 흥아해운은 지난 97년까지 자본잠식 상태였으나 지난해 41억원의 흑자를 기록하며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났다. 매출액은 현대상선이 4조8,227억원으로 선두를 지켰으며 한진해운 4조1,013억원, 범양상선 1조5,325억원, SK해운 1조3,457억원, 조양상선 1조2,361억원으로 5대업체가 모두 1조원을 돌파했다. IMF국적선사들이 IMF라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처럼 높은 경영성과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아시아지역의 환율하락으로 수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컨테이너 물동량이 크게 늘어난데다 IMF체제에 대응해 내실경영을 적극 전개한 것이 주된 요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주요 항로의 운임이 대폭 인상된데다 수출 또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해운업계의 매출 및 이익증가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따라 현대상선, 한진해운, 조양상선 등 국적선사들의 올 운임수입은 지난해보다 20~25% 가까이 늘어난 110~12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대해 현대상선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업계가 선박의 매각 등 내실경영이 더 큰 요인이 됐지만 올해는 운임수입의 증가와 아시아지역 경기회복 등으로 실질적인 흑자를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병호 기자 BHM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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