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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 가치 높여라" 소액주주 목소리 커진다


상장사들이 본격적인 주주총회 시즌에 돌입하면서 주주가치를 높이라는 소액주주들의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달 중 정기 주주총회를 열기로 한 1,602개 상장사 중 12개 기업의 소액주주들이 배당금 상향이나 자신들이 추천한 사외이사를 선임할 것을 요구해 주총 안건으로 채택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주제안은 지분율 3% 이상의 주주가 제안할 수 있는 권리로 주로 기업구조개선펀드를 운용하는 운용사들이 적극 활용했지만 최근에는 소액주주 연대가 활성화되면서 개인투자자들이 현금배당, 액면분할 등을 요구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소액주주가 가장 많이 요구한 것은 현금배당 확대였다. 오는 30일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KTcs의 소액주주들은 주당 25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할 것을 주주제안으로 올렸다. 당초 회사에서 제시한 현금배당(일반 주주 70원, 대주주 50원) 규모보다 3배 이상 많은 것이다. 이 요구를 받아들일 경우 소액주주 배당금 총액은 28억원에서 100억원으로 늘어난다.

삼천리의 소액주주들은 좀 더 적극적이다. 이들은 외국계 펀드와 손을 잡고 회사 측에 ▦10대 1 액면분할 ▦유상감자(자본금 20억원 감소) ▦30만주의 자사주 매입 후 소각 등을 요구하며 오는 30일 주총에서 표대결을 예고했다.



현금배당 대신 자사주 매입을 요구하는 사례도 나왔다. 금화피에스시의 한 소액주주는 회사 측에 94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요구했다. 배당보다 자사주 매입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금화피에스시는 보통주 1주당 5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하고 관련 안건을 상정한 상태다.

이외에도 면방직 업체인 경방과 삼천리의 소액주주는 주주제안을 통해 주식 액면을 5,0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하는 안건을 주총에 상정했다.

소액주주들의 주주권 강화 움직임이 실제로 채택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화승인더스트리는 유통주식수 확대를 위해 주식액면을 분할하자는 주주제안을 받아들이고 지난 13일 이사회를 통해 주당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하기로 결의했다. 액면분할은 오는 30일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되며 안건이 통과되면 주식 총수는 553만주에서 5,532만주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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