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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칠레 FTA협상 막판 진통
입력2002-10-21 00:00:00
수정
2002.10.21 00:00:00
금융서비스 개방 이견 못좁혀… 결렬가능성도
21일 중 타결이 기대됐던 한ㆍ칠레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일부 쟁점 때문에 지연될 전망이다.
제네바 제6차 회담 4일째인 이날 양측은 농산물과 공산물 등 상품양허안에 대해서는 대부분 합의를 마쳤으나 우리나라가 요구한 금융서비스 개방을 칠레측이 수용불가 입장을 고수하는 바람에 협상타결을 짓지 못하고 있다. 양측은 이에 따라 각국 정부에 '결단'을 위한 훈령을 요청하고 대기하고 있다.
투자ㆍ서비스의 경우 금융 분야 투자를 칠레측이 이번에 제외하자고 요청한 반면 우리측은 포함시켜야 한다고 고집하고 있어 결렬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외교통상부의 한 관계자는 "상품양허안에 대해서는 양측이 거의 합의를 마쳤지만 칠레측이 다른 국가와의 FTA 체결 때도 금융서비스 분야를 예외로 했다는 점을 들어 입장을 굽히지 않아 협상이 난관에 봉착해 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이번 6차 협상이 결렬될 경우 미국과의 FTA 협상을 앞둔 칠레측 일정이나 우리의 대선일정 등 양측 사정 때문에 연내 타결도 불투명해질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권구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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