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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재도약 날개짓

국제선 탑승률 증가 월드컵등 특수 예상지난해 미국에서 발생한 9ㆍ11 테러이후 급격히 감소했던 국제선 항공기 탑승률이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국내 항공업계의 주름살이 펴지고 있다. 2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58.8%까지 떨어졌던 아시아나항공의 미주노선 탑승률은 올들어 85.1%까지 급상승했다. 게다가 올해는 6월 월드컵 축구대회와 9월 부산 아시안게임 등 굵직굵직한 국제행사가 잇따라 열릴 예정이어서 항공업계는 지난해의 적자수렁에서 벗어나 올해에는 흑자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탑승률 꾸준한 상승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지난해 10월 61.29%에 불과했던 국제선 평균 탑승률은 11월 68.66%, 12월 73.91%로 높아졌다. 올 들어서도 20일 현재 77.4%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75.7%)에 비해 1.7%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미주노선은 지난해 8월 89.3%에서 미 테러 직후인 10월 58.8%로 곤두박질 쳤다가 11월 66.3%, 12월 77.1%로 높아 진데 이어 올들어서는 85.1%의 탑승률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75.2%)보다 9.9%포인트 더 높은 수치다. 아시아나는 올들어 일본과 호주노선을 제외한 대부분의 노선에서 지난해 탑승률을 웃돌고 있다. 대한항공도 지난해 테러이후 63%까지 떨어졌던 미주노선 탑승률은 10월 67%, 11월 69%, 12월 78%로 높아졌고 올 들어서도 20일 현재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83%를 기록하고 있다. 또 유럽노선은 지난해 1월 66%에서 올해는 73%로, 중동노선도 74%에서 78%로 높아져 1년 전 실적을 웃돌고 있다. 대한항공의 한 관계자는 "미 테러이후 영향이 컸던 일본과 미국, 유럽노선의 탑승률이 최근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어 테러에 따른 심리위축은 극복한 것으로 보인다"며 "2~4월까지의 계절적인 비수기만 잘 넘기면 월드컵과 여름 성수기, 부산 아시안게임이 연이어 있어 올해는 대폭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 흑자전환 기대 상황이 이처럼 호전되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올해에는 '흑자경영'이 가능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내다보고 있다. 대한항공은 올해를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아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7% 늘어난 6조원으로 잡고 경상이익은 1,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다만 투자규모는 항공기 도입과 신공항 시설투자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지난해(3,850억원)보다 45% 줄어든 2,380억원으로 잡았다. 아시아나항공도 '이익 극대화'를 모토로 2조5,000억원의 매출에 2,000억원 대의 흑자를 달성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 월드컵을 잡아라 양 항공사는 4개월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을 경영수지 개선의 호기로 판단하고 고객 유치에 팔을 걷고 나섰다. 대한항공은 월드컵기간에 예상되는 전체 항공수요 21만명 가운데 9만명 수송을 목표로 특별대책을 마련, 시행에 들어갔다. 대한항공은 월드컵 기간에 직접적인 항공수입과 이미지 제고 효과 등을 감안하면 2,500억원 이상의 수입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도 월드컵기간에 7만4,000명을 수송한다는 목표 아래 15명으로 '2002 월드컵 특별대책팀'의 가동을 시작했다. 특히 10만명으로 추정되는 중국 여행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월드컵 경기장 관람과 스키관광 등 테마상품을 적극 개발키로 했다. 오철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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